그리고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219만 4708명으로 지난해 209만 9960명보다 4.7% 증가했는데 제주관광의 전형적인 휴양과 관람은 줄고, 업무 목적의 방문형 관광객이 증가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제 관광도 체험 위주의 맞춤형으로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최근 들어 제주 오름의 멋과 아름다움이 대외에 알려지면서 오름을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음은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관계당국에서는 오름 관광을 위해 지역별로 대표적인 오름들에 대해서 등정로 정비와 일부 편의시설을 마련했지만 이 정도로서는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요즘의 관광 유형으로 볼 때 오름 관광은 더욱 확산될 것이 예상되므로 이에 따른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검토와 연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368곳 오름 중, 오름 관광의 1번지는 다랑쉬라 생각된다. 다랑쉬(月郞峰 大郞秀岳 大郞峰 月郞秀山 月郞岫, 구좌읍 세화리 산 6, 표고 82.4m 비고 227m)는 중산간도로(1136번)와 비자림로(1112번)가 만나는 송당사거리에서 수산리 쪽 4.6km 지점 삼거리 북쪽 1.8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산봉우리의 굼부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 하여, 높은 봉우리의 의미를 지닌 고구려어의 달․돌(ㅗ는 아래아 : 높다․산․고귀하다)+수리(봉우리)가 변화하여 다랑쉬(도랑쉬(ㅗ는 아래아)․돌랑쉬․달랑쉬)라 불려진다는 설이 있다. 월랑봉은 다랑쉬의 이두(吏讀)식 표기이며, 대랑수악(大郞秀岳)․대랑봉(大郞峰)․월랑수산(月郞秀山)․월랑수(月郞岫) 등으로도 표기되고 있다.
구좌읍에 위치한 오름들 중 그 위용만을 따진다면 송당리의 높은오름과 더불어 으뜸이라 할 만하다. 산상에는 둘레가 1,500m나 되는 원형 굼부리가 있는데 그 깊이는 한라산의 백록담과 같은 115m이다.(제주의 오름 중 굼부리가 가장 깊은 것은 132m의 산굼부리임)
잃어버린 마을 다랑쉬, 남쪽 기슭 너머에 선수머셋굴(일명 다랑쉬굴)에서 유골 발견(1992년 5월) 등 4.3의 아픔을 대변하는 오름 중의 하나다. 등성이는 안과 바깥이 모두 급경사를 이루고 있음은 여느 오름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광으로서 이 모양새는 멀리서 보면 하나의 원뿔형으로 삼각형의 균형미도 갖추고 있다.
2000년부터 세화리에서는 이 오름에서 월랑봉일출제를 해마다 열어 풍물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마을과 등산객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주위가 훤히 트여 있어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동호인들이 자주 찾고 있을 뿐 아니라 제주관광대학에서는 활공장으로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2007년도에 타이어매트와 나무계단을 사용해 등정로를 잘 다져놓은 이후 찾는 이들이 더욱 많아졌고 오름 관광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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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정말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