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길 따라 오름 따라 006> 시원한 바닷바람에 땀을 식히며 - 서모
 김승태
 2008-07-08 06:54:09  |   조회: 6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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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바캉스(vacance) 계절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내 10개의 지정 해수욕장(협재/금능, 곽지, 이호, 삼양, 함덕, 김녕, 신양, 표선, 중문, 화순)이 지난 6월 28일 일제히 개장하였다. 관계 당국에서는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서객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해수욕장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각종 편의시설물과 모래사장 등을 정비해 놓았다고 한다.

제주도내 해수욕장 중 대중적인 피서지로 널리 알려진 함덕해수욕장, 그 너머에 서모(망오름 서모봉 西山 犀牛峰, 조천읍 함덕리 169-1, 표고 113.3m, 비고 106m)가 있다. 서쪽에 있는 산이란 뜻으로 서+모(뫼/메)/서산(西山), 이 오름 북쪽 봉우리에 봉수가 설치되면서 망오름/서모봉, 서우망월형(犀牛望月形)이라는 풍수설과 관련지어 서우(犀牛 : 물소)/서우봉(犀牛峰)으로 불려지고 있다.

이 오름은, 1270년대에는 김방경 장군과 삼별초군의 대격전의 현장을 시작으로 1500년대에는 봉수(烽燧)의 교신처로서 서산봉수(西山烽燧)가 세워졌으며, 1700년대에는 목사 송연규가 공마(貢馬)를 배에 싣기 전에 이 오름을 목장으로 이용하였고, 일제 시대 때는 일본군이 최후의 항전지로 이용하기 위해 북쪽 비탈 벼랑과 동쪽 비탈 중턱에 동굴을 파기도 했으니 역사의 흐름과 더불어 애환을 같이 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남/북의 두 봉우리가 완만한 등성이로 이어지면서 남쪽의 봉우리를 남서모, 북쪽의 봉우리는 봉수대가 있으므로 인해 일명 망오름(西山望․西山烽)이라 불려지고 있다. 어디를 기준으로 해서 이 오름의 이름이 서산(西山)이라 명명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웃에 북촌(뒷개)이란 마을이 있는 것을 보면 이 오름도 방위와는 무관하지 않는 것 같다.

함덕해수욕장이 대외에 알려지면서 덩달아 이 오름도 세인들의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02년 12월에 함덕초등학교총동창회에서 산책로를 정비해 놓았기 때문에 쉬 오를 수 있으며 정상의 노송 아래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에 땀을 식히며 해수욕장의 피서 인파를 관망할 수 있는 특혜는 이 오름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낭만일 것이다.

2000년 1월 1일부터 함덕리사무소가 주최하는 서우봉일출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http://orumi.net
2008-07-08 06: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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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룡 2008-09-30 17:04:16
수영치고싶다~! ㅠㅠ

김아름 2008-09-30 09:07:53
함덕이 이렇게 멋진줄 이제 알았네요 !

양유선 2008-09-30 09:05:35
함덕해수욕장과 어우러져 있는 오름이 아름다워 보여요... 다음 여름에 친구들과 놀러가야겠네요.......

고미영 2008-09-30 09:00:01
함덕해수욕장인지 못알아봤어요~ 거의 해마다 가던곳인데... 플러스 오름얘기는 처음들어요~ 바다만갈게 아니라 한번 오름을 가봐야겠어요~

강혜경 2008-09-29 21:42:38
오름이있었는지몰랐어요 내년에 함덕해수욕장을 가게되면 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