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기간에는 도두봉 추억의 보물찾기, 오래물 맞기 체험, 선상 낚시체험, 민물장어 이어나르기, 요메기원담 해산물잡기 등 도두동만의 이색적인 체험거리와 함께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먹거리와 즐길거리들도 제공하게 된다.
제주시의 동쪽 관문에 사라봉이 있다면 서쪽에는 도들오름이 있다. 도들오름(도돌오름 道頭峰 道圓峰 島頭岳 道頭里岳, 도두동 산 1번지, 표고 65.3m 비고 55m)은 제주시 해안도로 서쪽 끝자락에 나지막이 위치하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굼부리가 없는 아담한 오름으로 전체적으로는 둥그스름한 편이다. 남동쪽 비탈에 소나무가 조림되어 있으며 그 사이사이에 띠(茅)가 자생하고 있다. 바다 쪽으로는 노두(露頭)가 잘 발달되어 있고 수직을 이루고 있으며 전경대 초소도 있다.
오름의 형태가 바다를 배경으로 도드라진 데서 도들(도돌)오름, 한자로는 도두(道頭, 島頭), 도원봉수가 있었음에 도원봉(道圓烽), 도두리(도두동)에 위치하고 있어 도두리악(道頭里岳) 등으로 표기하고 있다.
남쪽 비탈에 관음사원과 마을제를 봉행하는 제터도 있다. 오름 등성이 일부가 공동묘지로 이용되고 있는데 넓이에 비해 묘가 많이 자리 잡고 있다.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시멘트로 포장(일부 계단)되어 있고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으며 평평한 풀밭이다.
조선 시대 때 도원봉수(道圓烽燧)가 설치되어 동으로는 사라봉수, 서로는 수산봉수와 교신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는 그 자리에 제주시에 의해 봉수터를 알리는 표석이 세워져 있다.
사라봉의 사봉낙조의 명성에 밀려 소외되었던 이 오름은 최근에 해안도로가 개통되면서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막힘이 없는 시야는 멀리로는 한라산, 가까이로는 비행기의 이착륙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도두항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검푸른 바다는 수려한 낙조의 장관을 연출시키기도 한다. 비행장이 확장되면서 일주도로와 멀리 떨어져 소외되었던 이 오름은 해안도로가 연결되면서 활기를 찾고 있는 것 같다.
관광의 측면에서 본다면 아직은 매우 빈약함을 보이고 있지만 오름이 위치하고 있는 여건으로 볼 때 머지않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아진다.
축제 기간 중에 축제를 즐기면서 이 오름에 잠깐 들러 아름다운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봄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