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길 따라 오름 따라 012> 자연과 인간과의 조화 - 베릿내
 김승태
 2008-08-19 07:54:44  |   조회: 7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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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광명소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천제연폭포, 천지연폭포 그리고 정방폭포다. 그 중 천제연폭포는 중문관광단지 안에 있는 3단 폭포로 옥황상제를 모시는 선녀들이 내려오는 곳이라 하여 ‘천제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 온다. 선녀들의 전설을 조각해 놓은 아치형태의 선임교에 오르면 천제연폭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천제연폭포는 상, 중, 하의 3단 폭포로 이어져 제1폭포는 길이 22m, 수심 21m의 소를 이루며, 이 물이 흘러내려 다시 제2, 제3의 폭포를 만든다. 폭포의 양안 일대에는 난대림지대가 형성되어 있어, 천연기념물 제378호(1993. 8. 19.)로 지정하였고, 이 계곡의 담팔수는 지방기념물 제14호로 보호되고 있다.

이 계곡 너머에 베릿내오름(星川峰, 중문동 3,712번지 표고 101.2m 비고 61m)이 있다. 중문관광단지 내 천제2교(다리)와 천제연주차장 부근에서 쉬 이를 수 있다. 이 오름은 내(川) 이름이 오름에 전이된 특이한 경우로서 ‘벨(벼랑의 제주어)+잇(처소)+내(川)’로 분석되어 ‘벼랑이 있는 내’로 해석된다. 이를 벨(별의 제주어)과 관련지어 성천봉(星川峰)이라 하고 있다.

세 개의 봉우리로 된 이 오름은 삼태성형(三台星形)으로서 동오름, 섯오름, 만지샘오름으로 구분되는데 동오름은 마을 쪽으로 펼쳐지면서 그 사이에 야트막한 굼부리가 벌어져 있고 섯오름의 서사면은 절벽을 이루었으며 만지샘오름은 서사면 중간에 만지천(滿池泉)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 알려지고 있다.

천제연 주차장 곁에는 1948년에 답주 일동(畓主一同)이 세운 대정군수(大靜郡守) 채구석(蔡龜錫:1850~1920)의 기적비(紀蹟碑)가 있는데 당시 천제연의 풍부한 물을 관개(灌漑)에 이용하여 165,000㎡의 논을 조성시켜 민리(民利)에 기여한 공적을 기리고 있다.

기슭에 접어들어서는 1949년에 창건한 광명사(光明寺)가 있고 그 아래에는 천제사(天帝寺)가 자리하고 있는데 경내 바위틈에는 약수인 만지샘이 솟아나고 있다. 섯오름 서쪽 기슭에는 중문관광단지 내 관광 어촌인 시빌리지와 제주컨벤션센터가 들어섰고 그 너머에는 1998년 4월에 제주도지방기념물 제50호인 주상절리가 이어진다. 서귀포시 중문동과 대포동 해안선을 따라 약 20km에 걸쳐 해안 절벽에 수려하게 발달된 주상절리는 고온의 용암이 급격히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 작용에 의해 생겨난 것이라 한다.

등성이를 따라 개설된 산책로(2002년 10월부터 시공)는 찾는 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보전 의식을 일깨워주면서 색다름을 제공하고 있다. 무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는 요즘에 산책로를 따라가면서 시원한 물줄기 소리를 들을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면 중문관광단지 쪽의 전망대(한라산/별내린)에서 사방을 바라보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생각해 보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2008-08-19 07: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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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2008-09-30 14:07:04
와~~~~~ 저기한번 올라가보고싶에요

김현진 2008-09-30 05:53:45
사진 경치가 정말 자연과 절묘하게 잘 어울리고, 예쁘네요. 나중에 가봐야 겠어요~

오용진 2008-09-29 22:25:21
여기 한번 다시 가보고싶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정성우 2008-09-29 20:49:10
제주도에이런곳이있었다니~시간있을때한번가봐야겠다^^ㅋㅋㅋㅋ

김소정 2008-09-29 15:58:27
천제연 폭포에 놀러갔었을때 폭포에만 정신이 팔렸었는데 알고보니 이렇게 멋진 오름이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