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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따라 오름 따라 014> 영화와 드라마의 힘 - 붉은오름
 김승태
 2008-09-02 19:45:46  |   조회: 6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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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영화 중 제주 최초 로케이션(Location)영화는 1924년에 제작된 ‘해(海)의 비곡(秘曲)’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제주를 배경으로 한 본격적인 영화는 1958년의 ‘안개 낀 서귀포’이다. 또한, 제주에서는 1991년의 ‘여명의 눈동자’를 시작으로 2003년의 ‘올인’, 2004년의 ‘대장금’, 2007년의 ‘태왕사신기’ 등의 드라마가 촬영되었다.

그 중 섭지코지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어서 영화 ‘단적비연수, 이재수의 난, 천일야화, 연풍연가’ 등과 SBS 대기획 드라마 ‘올인’이 촬영되면서 세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제주 최대의 관광 명소가 되었다. 그런데 섭지코지의 ‘올인하우스’는 드라마 촬영 후 그 해 제주를 강타한 태풍 ‘매미’로 인해 흉물로 전락하자 당국에 의해 10월에 철거된 후에도 하루 평균 6천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자 당시 남제주군과 드라마 제작사인 초록뱀이 2004년 6월에 20억 원을 투입하여 2005년 5월에 복원하였다. 이와 함께 섭지코지에는 2008년 7월에 ‘예술과 문화, 전통이 함께 하는 곳’을 추구하는 휘닉스아일랜드가 들어서 있는데 ‘바다와 맞닿은 전시장 - 하늘로 치솟은 미술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섭지코지 동녘 자락에는 붉은오름(赤岳, 성산읍 신양리 57번지, 표고 33m, 비고 28m)이 있다. 오름 전체가 붉은 송이 또는 화산석으로 형성되어 붉게 보이는 데서 붉은오름, 이를 한자로 적악(赤岳)이라 하고 있다.

신양리 섭지코지 동쪽 끝에 용왕의 아들과 선녀의 애절한 사랑이 어린 선돌(서있는 돌, 선녀바위)과 마주하고 있는 오름이다. 정상에는 1998년 12월 22일에 제주지방해양수산청에서 세운 ‘방두포등대(해면 높이 40m, 지반 높이 7m, 태양광발전장치로 74w 출력)’가 세워져 있다. 기슭에서 정상에 이름은 철책 계단을 이용한다. 정상에서는 제주 동부 해안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데 일출봉과 쇠머리의 이중주는 또 다른 멋을 안겨준다.

‘섭지 : 협지(狹地)의 구개음화 현상+코지 : 바닷가로 툭 튀어나온 땅, 곶(串)의 제주어’로 해석되는 이 일대는 결 고운 잔디와 절벽 해안으로 형성되었다. 입구에는 신양해수욕장과 윈드서핑 제주훈련원이 자리하고 붉은오름 곁에는 제주도기념물 제23-2호인 ‘협자연대 : 높이 4m, 가로와 세로 각 9m’가 비교적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이 오름이 있는 신양리는 1894년경에 고성리로부터 몇몇 농어민이 내려와 살기 시작한 것이 설촌의 시초인데 초기에는 고성리에서 관장하다가 1933년에는 고성 2구, 1951년 4월 23일부터 신양리로 개칭되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예전에는 이 마을을 ‘방뒤, 방두포(房斗浦) : 마을의 지세가 머리 쪽은 막히고 밑은 터짐’로 불려지다 새로 신설된 마을이며 살기에 편하다고 하여 신안동(新安洞)이라 잠시 부르다가 광복이 되면서 ‘새로 떠오르는 태양과 같은 마을, 금방 떠오른 새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마을’이라 하여 신양리로 바꾸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2008-09-02 19: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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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2008-09-30 17:02:19
캬~!죽이네~!

정영덕 2008-09-30 17:01:49
바다참..멋있다~! ㅋㅋ

박연조 2008-09-30 17:01:05
멋있다~!ㅋㅋ

김정훈 2008-09-30 14:02:55
굉장히 멋지네요.....

임재범 2008-09-30 13:49:58
가고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