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길 따라 오름 따라 083> 늦더위 식힘 - 돌오름
 김승태
 2010-08-22 20:35:11  |   조회: 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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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8월은 축제로 시작해 축제로 끝을 맺는 것 같다. 8월 6일의 2010 이호테우축제를 시작으로 제8회 예래논짓물축제(8. 7.~8.), 제4회 법화사연꽃축제가(8. 7.~8.), 제10회 도두오래물수산물큰잔치(8. 13.~15.), 제7회 환경사랑쇠소깍해변축제(8. 14.~15.) 등이 열렸고 용연야범재현축제(8. 27. ~28.)가 이어질 예정이다.

21~22일에는 항공편과 여객선을 통해 5만여 명이 제주를 찾아와 관광호텔과 렌터카 예약률이 최대 95%까지 치솟는 등 관련업계가 피서 특수를 누렸다고 한다. 처서가 지나서도 늦더위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전국은 연일 폭염경보에 휩싸여 있다. 이제 막바지에 이른 휴가철, 호젓한 숲길 따라 돌오름을 찾아 늦더위를 식혀봄도 좋을 듯하다.

돌오름(石岳, 안덕면 상천리 산 1번지, 표고 865.8m, 비고 71m)은 1100도로(1139번)변의 1100고지휴게소(탐라각)에서 영실 쪽 3.0km 지점(1100도로변의 영실 입구에서는 500m임) 오른쪽에서 정상까지 연계된 길(또한, 나인브릿지골프클럽 2번 홀 곁에서도 기슭에 이를 수 있으나 제약이 따름)을 따라가면 된다.

오름 등성이에 돌이 많아서 돌오름, 이를 한자로 석악(石岳)이라 하고 있다. 또한, 오름 등성이를 한 바퀴 빙 돌 수 있게 되어 돌+오름이라고 명명되었다고도 한다. 안덕면 상천리 산 1번지에 위치한 이 오름은 행정구역상 애월읍과 안덕면에 걸쳐져 있는데 안덕면 오름들 중에서는 한라산과 가장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다. 2001년 7월에 나인브릿지골프클럽이 개장되면서 안덕면에서 1100도로로 이어지는 길이 잘려 나가 진입로 찾기에 어려움을 준다. 이 오름의 주위는 온통 수림(樹林) 지대이기 때문에 그 식별에도 어려움이 뒤따른다.

이름에 걸맞게 등성이에는 크고 작은 돌들이 즐비하고 굼부리에는 한 아름이나 되는 삼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예전에는 이 오름 기슭까지 방목장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정상 일부 지점에서 한라산 쪽을 조망할 수 있다. 기슭에서는 예전에 표고버섯을 재배했던 흔적들이 여기저기에 남아 있고 크고 작은 개울들도 오름을 중심으로 여러 갈래로 갈려 나간다. 등성이에는 박새가 지천으로 자라나고 있다.

이 오름은 영아리(상천리 소재)에서 바라보는 것이 일품이다. 한 없이 펼쳐지는 수림(樹林) 지대에 뽐냄을 저버리고 호젓이 자리하면서 끊어질 듯한 한라산의 정기를 사방으로 이어 주는 심부름을 하고 있는 듯한 형상이다.

2006년 12월, 한라일보 ‘고난의 역사 현장 일제 전적지를 가다(50)’팀은 일제 시대 때 구축된 갱도를 굼부리 안에서 2곳, 9부 능선에서 4곳을 확인하여 보도한 바 있다.

- 사진 : 돌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한라산
2010-08-22 20: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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