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세시기’에는 송편, 시루떡, 인절미, 밤단자를 시절음식으로 꼽았는데 그 중 송편은 대표적인 추석음식이다. 속담으로 ‘더도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고 언급했듯이 천고마비의 좋은 절기에 새 곡식과 햇과일이 나와 만물이 풍성하며,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이 실감된다.
서귀포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고근산에서 휘영청 밝은 한가위의 달을 맞이해 봄은 어떨까?
고근산(호근산 孤根山, 서호동 1,286-1번지, 표고 396.2m, 비고 171m)은 중산간도로(1136번)변의 서홍동사무소와 강창학종합경기장 사이 고근산로(산책로 안내판)를 따라 1.0km를 가면 입구에 이를 수 있다. 주위에 산이 없어 혼자 외롭게 자리하고 있다 하여 고근산(孤根山), 예전에 호근리(서귀포시 앞바다에 있는 범섬이 가까이 보이는 마을이라 한 데서 유래)에 소속되어 있어 호근(虎近, 虎根)산으로도 불려지고 있다.
새마을지도자서귀포시협의회와 대륜동협의회가 이 오름을 관리하고 있으며 실업 대책의 일환인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철 폐침목 1,459개를 이용하여 1,670개의 계단을 설치했으며 정상에는 굼부리 등성이를 따라 타이어매트도 깔아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다. 오름 입구에는 화장실을, 산책로 중간 중간에는 체력단련 기구, 맨발건강자갈밟기 등의 시설을, 정상부에는 산불감시용 무인카메라를, 그리고 정상부에는 패러글라이딩장도 마련해 놓았다.
한편, 서호동마을회 주최로 열리고 있는 ‘서호 고근산 추석 달맞이 행사’(제1회 - 2006년)는 마을의 액운을 물리치고 행운을 기원하는 길트기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오름 썰매타기, 소원담은 풍선 날리기, 연날리기, 어린이 사생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