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3월 20일 '오디세이 새벽(Odyssey Dawn)'이란 작전명으로 감행된 리비아에 대한 공습은 지난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다국적군 군사개입으론 최대 규모인데 카다피 부대의 대공 방어 군사 시설을 무력화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고 한다. 일본 쓰나미에 이어 리비아 전쟁은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어 우리 나라도 예외일 수는 없는 것 같다.
남조로 걷기 제2일째인 3월 20일, 전날의 예보는 20일 오전에 제주 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순연할까 하다가 한 시간 늦춰 참가자들은 영락교회 주차장에 모여 도착지인 조천리사거리에 차량 1대를 두고서 출발지인 제주목장 입구까지 차량으로 이동했다.
남조로는 도로 개설(1987년) 당시는 군도(郡道)였다가 1995년 10월 제주도 공고 제140호로 지방도로로 지정되면서 그 관리는 제주도로 이관되었다. 개설 당시 총 연장은 32.1㎞(당시 북제주군 지역 16.5㎞, 당시 남제주군 지역은 15.6㎞)에 도로 폭 10m인 왕복 2차선인데 의귀리와 수망리 구간 약 2.0km, 대흘1리 구간 약 0.1km는 중산간도로(1136번)와 중용되고 있다. 한편, 이 도로도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도로 확장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제주도는 2005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확장과 포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남원리와 조천리를 지나는 일주도로(1132번)가 마을을 우회하면서 약 1.0km, 일부 구간을 확장하면서 약 1.0km가 줄어들어 현재는 30.1km가 된다.
출발지인 제주목장 입구에는 바람(건들바람)도 불고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걷는 데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닌 가랑비였고 30여 분이 지나면서는 바람도 잦아들면서 비도 그쳐 걷기에 최상의 조건을 제공해 주었다. 주거리 14.2km, 보조거리 0.2km를 포함해 모두 14.4km였으며 3시간 22분(간식 포함)이 소요되었는데 그 여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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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장(한국마사회) 입구(09:40)~삼다수공장 입구(09:48)~제동목장 입구(09:52)~교래복지회관(10:01)~교래사거리(10:05)~갓전시관(10:10)~교래자연휴양림 입구/에코랜드 입구(10:18)~제주돌문화공원 입구(10:26)~삼국지공연장 입구(10:29)~이기풍선교기념관 입구(10:38)~남조로교차로(10:58)~대흘리삼거리(12:10)~양천동(12:36)~조천리사거리(13:02)
--- 주요 역사의 현장
0 제주삼다수 : 1995년 창립한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도 지하수를 이용하여 제조하는 생수로서 1998년 출시 이후 시장 점유율, 고객만족도, 브랜드파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대표 생수 브랜드임
0 제동목장 : 정부가 한우와 육우의 증식을 목표로 한 축산 진흥 정책에 의해 대기업의 축산업 참여가 권장되면서 1972년 3월에 제동흥산주식회사가 설립되어 현재의 위치에 기업형 목장 중 제주도 내 최대인 제동목장이 개설되었다. 총 면적은 1,100㏊(332만 7500평)이다. 제동목장을 관리하고 있는 한진그룹 산하 한국공항(주)은 ‘제동목장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제동목장 내 정석비행장과 미래 항공관과 인근 제주민속촌박물관을 연결하는 관광 레저 벨트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 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에서 가려 뽑음 -
0 교래리 : 한라산 북동쪽에 위치한 중산간 마을로 흔히 ‘도(ㅗ는 아래아)’라 불리며 ‘도리(다리)’라는 지명은 마을 남서쪽 (대원목장)에서부터 하동마을(뒷숭물)에 이르는 약 1km의 빌레(암반))가 길게 다리 모양의 형체를 하고 있어 다리 삼아 건너다녔다 하여 다리교(橋), 올래(來)자를 써 교래리라 불리게 되었다.
설촌 연대에 대해서는 사적 자료가 없어 확실한 기록은 찾을 수 없으나 옛날의 고려장 흔적, 탐라순력도의 교래대렵(1702년)에 동원된 군마, 포수의 수, 화전민이 기거했던 터 등을 고려해서 700~800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 마을 홈페이지에서 옮김('걸어서 제주 속으로 5 - 비자림로'에서도 소개함)
0 교래사거리 : 남조로와 비자림로(1112번)가 만나는 곳임
0 갓전시관 : 중요무형문화재(제4호)로 지정(1964년)된 갓일을 전승하기 위한 전시관(조천읍 교래리 457-1번지)으로 2009년 5월에 개관하였다. 전시관에는 고구려 시대의 갓부터 시대별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다양한 갓들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실, 갓일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실, 갓일 과정을 담은 영상물 등을 상영하는 영상실, 갓일 작업을 하는 공방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 NAVER 사전에서 가려 뽑음 -
0 교래자연휴양림 : 2004년 6월부터 82억 원을 투자하여 제주돌문화공원 남쪽 늡서리오름 일대 230만㎡ 부지에 제주도내 세 번째로 조성된 휴양림으로 숙박시설과 생태체험로, 오름 산책로, 잔디광장, 야영장 등을 갖춰 지난 1월에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무기한 연기됨
0 제주돌문화공원 : 돌과 흙, 나무, 쇠, 물 그리고 제주 섬을 창조한 여신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돌에 관한 전설을 주 테마로 한 공원으로 3,269,731㎡ (100만평)의 드넓은 대자연의 대지 위에 총 1,852억을 투자하여 2020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다. 1999년 1월 북제주군(현재 제주시로 통합)과 탐라목석원이 협약을 체결하고, 2001년 9월 기공식을 하였으며 2006년 6월에 개원하였다. 공원은 크게 제주돌박물관, 돌문화전시관, 야외전시장, 제주전통초가공간으로 구성되었으며, 제주돌박물관은 총면적 9,904.43㎡의 지하 3층 건물로, 돌갤러리(제주의 자연석 전시), 제주형성전시관(제주의 화산활동을 주제로 오름, 동굴, 화산분출물 관련 내용 등), 영상실, 기획전시실로 이루어지며 옥상에는 수상무대로도 사용되는 하늘연못과 벽천계류가 조성되었다. - 돌문화공원 홈페이지에서 가려 뽑음 -
0 남조로교차로 : 남조로와 번영로(97번)가 만나는 곳임
0 대흘리삼거리 : 남조로와 중산간도로(1136번)가 만나는 곳으로 남조로와 중산간도로 약 100m는 중용됨
0 조천리사거리 : 남조로와 일주도로가 만나는 곳이다. 일주도로가 조천리 마을을 우회(신촌리~함덕리)하게 되면서 남조로의 기점도 조천리사무소가 있는 옛 일주도로가 아니라 조천리사거리가 되어야 할 것임
나라를 운명을 짊어지고 절체절명의 위기 속으로 뛰어든 181명의 원전 영웅들을 언론에서는 ‘21세기의 사무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매스컴을 통해 전해오는 일본의 소식들을 접하면서, '일본은 밉지만 일본인은 미워할 수 없다.'는 어느 글이 떠오르면서 우리의 현주소를 돌아보게 했다. 일본에서 그리고 리비아에서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 준 오늘의 단비 같은 소식은 언제쯤이면 전해올까?
(2011. 0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