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잃어버린 3박4일 제주여행
 요산요수2
 2011-08-05 16:13:09  |   조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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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사랑하는 시민께!

유난히도 긴 장마와 뜨거웠었던 올 여름,
제주시민의 건승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원래 제주도라는 곳은 그러한 곳인지?’
‘또 그렇게 해도 되는지?’묻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지난 7월 31일 (일)에 기대와 설레임으로 녹동항을 출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소재 송악민박은 인터넷에 올라있지도 않고, 극성수기라 제주의 지인이 예약한 송악민박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하고 3박4일의 관광길에 올랐습니다.

불가마 같은 더위 속에 민박집을 올라가보니
바닥은 끈적끈적한 습기로 불쾌지수가 올라가고
에어컨은 천정 위에 달랑 하나 더위를 감당치 못하고
침대는 덜렁 하나있는데 그것은 바로 응급환자 후송용 같이 이상한 것
침대 밑과 그 주위는 쓰레기와 방석 등 아무튼 이상한 것을 넣어 둔 것이
예닐곱 개가 널려 있었고
건조대에는 젖은 수건과 방에서 풍겨 나온 이상야릇한 냄새
1층에 있는 마풍전이라는 식당이 있어
동일 건물 2층 송악민박에서는 취사 어렵겠구나 생각하였는데 예상이 적중
취사도구 하나 없는 민박집(제주시내 다른 민박집과 사뭇 다름)
창틀에는 문을 열 수 없는 먼지투성이!

그래도 극성수기라 일행들을 달래
취사를 하려고 밥솥을 이야기했더니 내려와 가져가라해서
곰탕을 고는 식당용 대형압력밥솥 (사면이 울퉁불퉁하고 고무패킹은 없음, 우리 동네에서는 쓰지도 않는 고물 )을 가져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현실이 눈앞에 전개되고 있지 않는가?

사람으로서는 먹고 자기는 도저히 불가능한 곳이 바로 송악민박집 아닌가?

산방산 탄산온천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다소의 금전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무조건 나와야 되겠다.’
이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라...

전화를 하였더니 민박집 문짝에 부착된 A4 용지에 보이지 않게 깨알처럼 써진 환불규정을 앞세워 80%만 환불이 가능하다고하여 3박4일 84만원중 겨우 50% 만 받고 무작정 나왔습니다.

위약금은 일방적으로 우리가 파기하였을 때 내는 것이지
위와 같은 엉망진창인 경우도 해당이 되는지요?

나왔으면 그만이지 무슨 말이 그렇게....
제주시민 여러분의 가족과 친지들이 이런 경우 처했다면 과연 어떻게 하였을까요?

오갈 곳이 없는 그 참담함과 타오르는 분노와 망쳐버린 제주관광!
기분 잡쳐 버린 3박4일과 13명 일행들의 고생!

온 사방으로 수소문해 보았지만 우리가 먹고 잘 곳이 없지 않는가?
어디서 어떻게 숙소를 구하고 망쳐버린 제주관광의 보상을 받는단 말인가?
그렇게 제주 1일 (일요일)을 숙소도 없이 보내고
8월 1일 서귀포시청으로 이 억울함을 이야기하였더니 대정면사무소 소관이라하여
대정면사무소 오옥성님과 통화하여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였더니
우리의 억울함을 공감하고 송악민박 현장답사결과
유리창에 쌓여있는 먼지는 물론 쓰레기 등이 널려있고 위생상태가 불량하고 취사용구는 갔다주라고 하면 준다고 하면서 민박집 주인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제주시민 감싸기의 솔로몬 재판을 하시더군요.(녹음되어 있음)
그리고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소비자고발센터에다가 고발하라더군요.

송악민박은 7월5일 민박집 신고 7월30일 신고필증 교부
예약 등은 신고필증 교부 이전에 받아 실질적인 영업행위를 하였고
신고만 하면 마구잡이식으로 신고필증을 교부해도 되는지요?

오옥성님의 통화 결과 신고서를 접수 현장실사를 나갔을 당시와
8월1일 현장답사 결과가 엄청나게 다르다고 하였는데 ....

대정면사무소 면장님과 그 담당자들은 민박집의 신고필증 교부와
사후 지도를 통해서 억울한 또 불편한 관광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시기를
부탁드리며 상부관청에서도 재발하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제주도 민박집은 그렇게 먹고 삽니까?
위약금만 받아먹고 말입니까?

끝으로 저의 이 억울한 사정과 치솟는 분노가
납득이 가도록 누군가는 꼭 답해주시고 재발 방지에 노력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제주시민들 여러분의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시고
우리 제주가 세계7대경관으로 선정되길 빌면서...

2001. 8. 5

모상용 드림
2011-08-05 16:13:09
61.84.247.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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