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길 따라 오름 따라 027> 제주의 아름다움 - 제주말
 김승태
 2008-12-01 23:06:13  |   조회: 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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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빼어난 경승(景勝)이 어딜까? 이에 대한 답은 백인백색(百人百色)일 것이다. 제주 그 어느 곳을 가더라도 모두 제주를 대표할 만한 멋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답이 없다고 함이 정답일 것이다.

제주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영주십경에 담아내고 있는데 이는 제주목사를 지낸 이익태, 이형상, 이원조 등이 논의하였고 이한우(1823~1881)의 한시 ‘영주십경(瀛洲十景)’이 지어지면서 정립된 것으로 보아진다. 영주십경(瀛洲十景)은 ‘성산일출(城山日出 : 일출), 사봉낙조(沙峰落照 : 낙조), 영구춘화(瀛邱春花 : 봄), 정방하폭(正房夏瀑 : 여름), 귤림추색(橘林秋色 : 가을), 녹담만설(鹿潭晩雪 : 겨울), 영실기암(瀛室奇巖 : 돌), 산방굴사(山房窟寺 : 동굴), 산포조어(山浦釣漁 : 바다), 고수목마(古藪牧馬 : 말)로 대별된다.

올해의 제주 첫눈은 예년보다 보름 정도 일찍 내렸다.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제주, 눈 덮인 한라산을 배경으로 초원을 뛰노는 말들은 한 폭의 그림 이상일 것이다. 제주말은 천연기념물 제347호(1986년 지정)호로 보호되고 있다. 문화재청의 홈페이지에서 제주말은,

“… 제주마는 흔히 제주도 조랑말이라고 하며, 키가 작아서 과실나무 밑을 지날 수 있는 말이라는 뜻의 ‘과하마(果下馬)’또는 ‘토마(土馬)’라고도 한다.
키가 암컷 117㎝, 수컷 115㎝ 정도인 중간 체구의 말로, 성격이 온순하고 체질이 건강하여 병에 대한 저항력과 생존력이 강하다. 털색은 밤색이 가장 많고 적갈색, 회색, 흑색 등의 순서이다. 이 말은 앞쪽이 낮고 뒤쪽이 높으며 몸길이가 긴 독특한 체형으로 다른 말들보다 뚜렷하게 작다. 제주도에서 말을 기르게 된 것은 고려 원종 때 원나라에서 제주도에 목장을 설치하고, 충렬왕 2년(1276)에 몽고말 160마리를 들여오면서부터라고 한다.

제주도의 제주마는 농경문화에 크게 기여해서 한때는 2만여 마리에 달했으나, 시대의 변천에 따라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혈통 및 종 보존을 위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이전부터 과하마란 소형마와 고마라는 중형마가 사육되었다는 기록은 있지만 제주도에서 이 시기에 말이 사육되었다는 기록은 없다. 제주도에서 본격적으로 말을 기르게 된 것은 고려원종 때 유목민족인 원이 제주도에 들어와 목장을 설치하고 충렬왕 2년(1276년) 탑자적(塔刺赤)을 다루가치로 임명하여 몽고말 160필을 들여오면서 부터이다. 물론 고려 이전에도 제주도에 재래마가 있었을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고유한 재래마가 아직까지 보존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원의 목장설립 시 들어온 몽고마에 의해 그리고 그 후 품종개량을 위해 도입된 북방계 유량마에 의해 잡종화된 중형마로 우리 기후에 오랫동안 적응된 말을 제주의 제주마라 함이 타당하다고 본다. …“라고 소개하고 있다.

☞ 사진 촬영 : 차문준(제주중앙여중)
2008-12-01 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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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준 2008-12-02 11:31:15
조랑말에 대한 자세한 설명 잘 읽고 알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더욱 정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