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걸어서 제주 속으로 7-이벤트, 우도
 김승태
 2013-05-10 10:03:14  |   조회: 93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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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event)를 사전에서는 ‘불특정의 사람들을 모아 놓고 개최하는 잔치’라 해석하고 있다. 설령, 잔치가 아니더라도 오르미들은 ‘걸어서 제주 속으로’를 마치면 나름대로 이벤트를 열고 있는데 그 7의 ‘제주섬 종주’에는 중간에 가파도와 비양도를 탐방했고, 그 대단원은 우도를 찾아갔으니 이벤트치곤 꽤 거창한(?) 것 같다.

우도를 찾아갈 때마다, 국민학교(초등학교) 6학년 때 연평국민학교 운동회 구경하러 종달포구에서 돛단배(풍선)을 타고 갔던 기억이 늘 또렷하게 떠오른다.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 배의 규모와 크기, 그리고 안전을 고려한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먼 옛날 어느 먼 나라 얘기인 것만 같다.

마침, 제31회 제주유채꽃큰잔치를 겸한 제5회 우도소라축제가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우도면 일원(주 행사장 - 천진항)에서 열리고 있어 오르미들에겐 또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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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종달항(09:53)~하우목동항(10:05)~서빈백사(10:20)~망루와 등대(10:33)~영화 '인어공주' 촬영지(10:44)~하고수동해수욕장(11:14)~비양도(11:40)~검멀레(12:39)~등대박물관/쇠머리오름(13:19)~쇠머리알오름(13:33)~천진항(13:52)~하우목동항(14:20)

우도(소섬)의 이미지는 무엇일까? '섬 속의 섬, 탐방객 100만 명, 땅콩, 낚시, 초록마을, 영화 및 드라마 촬영지, 홍조단괴백사장, 등대, 차량 종량제(1일 605대), 해산물, 도항선, 해양 관광, 우도팔경, 국유목장, 우도박물관' 등. 그렇다면 우도의 예전 모습은? 우도 특유의 질박함은 온데간데 없는 것 같고, 요 몇 년 사이에 모두모두 급변하는 것만 같다. 이제 옛 모습을 찾아본다는 것은 힘든 일일 테고, 앞으로 어떤 형태로 변화할 지도 자못 궁금할 따름이다.

우도를 걷는 사람들, 아니 축제장을 찾아온 사람들은 어떤 느낌을 받고 돌아갔을까? 축제다운 축제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도다운 우도였으면 좋겠다. 도항선에 몸과 차량을 싣고서 썰물처럼 들어왔다가 자동차를 타고 휭하니 둘러보고 밀물처럼 빠져나가는 바쁜 발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잠깐만이라도 진정 우도와 접하면서 우도의 진면목을 접해보는 시간이었으면 더욱 좋겠다.
(2013. 04. 21.)
2013-05-10 1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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