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한시발표회
 영진
 2013-11-30 14:53:23  |   조회: 131818
첨부파일 : -
영주음사 한시 발표회
8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주음사는 오현단에 위치해 있으며
매월 한 발표회를 갖고 있는데 이번 달 발표는 아래와 같다.

시제 ; 吟蘆橘風光
운자 ; 靑, 庭, 馨, 汀, 寧.

1). 이 인 봉 (海言 李仁奉) 詩
耽羅山野竝黃靑 탐라 산야에 청색 황색 아우르고
含露寒花艶飾庭 이슬 머금은 한화 뜰을 곱게 꾸미네
陽月仍闌蘆荻茂 시월인데 그대로 한창 갈대와 억새 무성하고
初冬早熟橘橙馨 초동인데 일찍 익은 귤과 등자 향기롭네
淸遊詩誦竹楓岸 대나무와 단풍나무 언덕에서 시 낭송하며 청유하고
觀賞酒酣鳧雁汀 오리와 기러기 노는 물가, 술 즐기며 관상하네
此處風光探旅客 이 곳 풍광을 찾는 나그네들을
歡迎引導盡丁寧 환영하며 친절을 다해 길 안내하리.

2). 이 영 준 (光原 李泳駿) 詩
玉水長天一色靑 맑은 샘물 높고 먼 하늘 한 가지 빛이 푸른데
靜宵晈月照門庭 고요한 밤 맑은 달은 집안 뜰에 비치네
蘆花露野白波彩 갈대꽃은 들 이슬에 힌 물결무늬 빛나고
橘顆霜林黃熟馨 귤 과실은 숲 서리에 누렇게 익어 향기 멀리 나네
騷客觴吟飄雪岸 소객은 눈 나부끼는 언덕에 술 마시며 시를 읊고
樵夫爭擬勝霞汀 나무꾼은 놀 곱게 진 물가에서 아름다움을 다투네
叢疎裊裊侵園圃 우거진 떨기 간들거려 실과나무 밭을 덮으니
秋興風光四海寧 가을 흥취 풍광이 온 나라 사방에 정녕하구나.

3). 채 진 배 (野彦 蔡秦培) 詩
遠郊岑嶺晩煙靑 먼 들판 산마루에 저녁연기 푸른데
月影橫流竹掃庭 달그림자 비껴 흐르니 대는 뜰을 쓴다
松子岸頭千古色 언덕 머리에 솔은 천고의 빛이요
菊花墻裏萬年馨 울 밑에 국화는 만년의 향기라
雨晴北岳鴉翻樹 비 개인 북악에 갈 까마귀 숲 위에 날고
簾捲西風雁下汀 발 걷으니 서풍에 기러기 물가로 내린다
蘆白橘黃佳景處 하얀 갈대꽃 노란 귤 아름다운 이 곳
觀空雲散自心寧 구름 걷은 저 하늘 바라보며 이 마음 편안해 지네.

<제보자 영주음사 총무 영진 김세웅>.
2013-11-30 14:53:23
59.8.45.1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