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한시발표
 영진
 2014-03-27 09:40:45  |   조회: 12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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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 ; 甲午春興
韻 ; 林, 襟, 禽, 深, 吟.

(壯元) 이 창 행 (漢長 李昌幸) 詩

新春甲午肇鷄林 갑오년 새봄이 비로소 우리나라 계림
八道瑞光胎動襟 팔도에 상서로운 빛 새싹이 태동하네
韶氣山庭嘶馬鹿 봄기운에 산정에서 고라니가 울부짓고
淸風湖畔舞仙禽 청풍에 호반에서 두루미가 춤을 추네
菜香蝶弄花脣近 유채 향기에 나비가 꽃잎술을 희롱하고
梅綻蜂歌蜜腺深 매화 봉오리에 벌이 꿀샘에서 노래하네
輿地輸回黃轉綠 돌아가는 땅 수레에 누런 초목 푸르르고
自然天籟順應吟 자연은 천뢰소리에 순응하며 읊조리네.

(次上) 박 종 현 (是雨 朴鍾賢) 詩 <서울 麟社>

潺潺澗響出芳林 졸졸 흐르는 산골 물소리 방림에서 나고
韶景優遊養素襟 아름다운 경치를 진심으로 즐기네
雨歇草原嘶匹馬 비게인 초원에선 말들이 울부짖고
煙籠柳幕弄雙禽 축축한 안개 낀 버들 막엔 새들 쌍쌍이 놀고 있네
賞心酒趣歡中動 주취의 즐거움은 환대하는 중에 동하고
書味詩情靜裏深 시정의 글맛은 고요함 속에 깊어만 가네
周覽耽羅佳麗處 탐라의 아름다운 곳을 두루 살펴보고
幽懷暢叙一春吟 그윽한 소회를 펼쳐 봄을 노래하네.

(次下) 김 종 수 (靑峰 金宗洙) 詩

雨水靑山美景林 우수 지나니 청산은 아름다운 경치 숲이요
陽中萬物寢開襟 봄이니 만물들은 잠에서 깨어나 가슴을 열었네

草原麗日馳群馬 화창한 날 초원에선 말떼 달리고
花逕微風轉翼禽 미풍부는 꽃길에는 새들이 날아드네
竹影淵泉明月滿 대나무 그림자 드리운 연천에는 밝은 달 가득하고
松聲嶺嶂白雲深 소나무 소리 들리는 높은 봉우리 힌 구름 성하네
東天燦爛光輝照 동천에서 아름다운 빛이 찬란하게 비추고
晴朗鸎鳴至樂吟 청랑한 날 꾀꼬리 울음은 시속에 지극한 즐거움일세.

(次下) 김 금 순 (楛庭 金金順) <서울 麟社>

瀛洲問道問儒林 영주의 도를 알고자 유림을 방문하여
碧浪奇巖自暢襟 푸른 물결 기암에 옷깃을 날리네
花爛菜園飛衆蝶 활짝 핀 유채꽃 동산엔 나비 떼지어 날고
絲垂柳岸喚雙禽 늘어진 버들 언덕엔 새들 쌍쌍이 노래하네
優遊秘景愁知遠 멋진 비경은 근심을 날려 보내게 하고
共樂情談韻益深 함께 즐기는 정담은 시를 더욱 깊게 하네
兩社蘭交春興逸 양사합동 시회는 춘흥을 일게하고
詩箋一幅盡難吟 시전 한폭에 최선을 다해 읊네.



(제보자 영주음사 총무 영진 김세웅)
2014-03-27 09: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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