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길 따라 오름 따라 040> ‘봄날’의 주인공 - 비양도
 김승태
 2009-03-02 22:37:02  |   조회: 6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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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란 주위가 수역으로 완전히 둘러싸인 육지의 일부를 말한다. 분포 상태에 따라 제도(諸島), 군도(群島), 열도(列島), 고도(孤島)로 나누며, 생겨난 원인에 따라서는 육도(陸島)와 해도(海島)로 나눈다.

우리 나라 섬의 갯수는 총 3,153개(공식적인 숫자)이며, 이 중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가 훨씬 많아 약 2,700개 정도나 된다. 한편, 1978년 행정자치부(내무부)의 도서(島嶼)등록 지침에 의해 100㎡ 이상 되는 섬은 제주도에 모두 63개(유인도 8, 무인도 55)이며 가장 큰섬은 우도, 가장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은 상추자도이다.

한림읍 협재리에서 북쪽으로 1.5㎞ 정도 떨어진 바다에 떠 있는 비양도(일명 죽도)는 섬이 곧 오름이다. 이 섬은 동~서의 길이가 1,020m, 남~북의 길이가 1,130m로 타원형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해안선 연장 길이는 3.5㎞에 달하고 있다. 북쪽 해안가에 발달한 용암기종은 천연기념물 제439호(2004년 4월 9일)로 지정되었고, 굼부리 안에는 우리 나라에서 유일하게 이 곳에서만 자란다는 비양나무(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48호)가 있다.

서기 1002년(목종 5) 6월 제주 해역 한가운데에서 산이 솟아 나왔는데, 산꼭대기에서 4개의 구멍이 뚫리고 닷새 동안 붉은 물이 흘러나온 뒤 그 물이 엉키어 기와가 되었다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기록으로 보아 이 시기에 비양봉에서 어떤 화산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타원형이며, 서북∼남서 방향의 아치형 능선을 중심으로 동북비탈이 남서비탈보다 가파른 경사를 이루고 있다. 섬 중앙에는 높이 114m의 비양봉과 2개의 분화구가 있다. 오름 주변 해안에는 ‘애기 업은 돌’이라고도 하는 부아석(負兒石)과 베개용암 등의 기암괴석들이 형성되었으며, 오름 동남쪽 기슭에는 ‘펄낭’이라 불리는 염습지가 있다.

비양봉(큰/족은암메 가재 飛揚峰, 한림읍 협재리 산 100-1번지, 표고 114.1m, 비고 104m)은 한림항에서 하루 두 차례 운항하는 도항선((15분 정도)을 타고 비양도 포구에서 마을을 가로질러 북서쪽으로 700m를 가면 기슭에 도착할 수 있다. 두 개의 굼부리가(암메) 있음으로 인해 큰/족은암메, 1002년 화산 활동 때 솟아난 봉우리로서 비양봉(飛揚峰 : 날아온 봉우리), 또한 가재라고도 불려지나 이의 유래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으며 태양열을 이용한 등대가 높이 솟아 있고 등정로와 전망대를 마련해 놓았으므로 쉬 오르내릴 수 있다. 정상에서는 제주 서부 지역을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으며 기슭에 연한 해안을 따라 말끔하게 포장된 도로(산책로)를 거닐면서 비양도의 고요와 평온 속으로 흠뻑 빠져들며 드라마 ‘봄날’의 주인공도 되어 보자.

--- 참조 : 크기별로 본 우리 나라 10대 섬

1위 제주도 제주 1,848.3㎢ 2위 거제도 경남 374.9Km²
3위 진 도 전남 353.8Km² 4위 강화도 경기 300.0Km²
5위 남해도 경남 298.4Km² 6위 안면도 충남 105.4Km²
7위 완 도 전남 85.3Km² 8위 울릉도 경북 72.9Km²
9위 돌산도 전남 68.9Km² 10위 거금도 전남 62.1Km²
2009-03-02 22:37:02
122.202.2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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