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한시발표회
 영진
 2015-01-20 20:06:19  |   조회: 92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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瀛洲吟社(영주음사) 한시 發表會

9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주음사는 오현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월 한시발표회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 달 시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시제 ; 詠雪
운자 ; 名, 聲, 情, 晶, 成.

(1) 南泉 金乙夏 詩
拏山雪景讚揚名 한라산에 설경을 찬탄하며 이름을 드날리고
踏去蛙鳴閣閣聲 눈을 밟으니 개구리 울음소리 마냥 각각하고 들리네

望月輝煌挑酒興 보름달은 휘황하여 주흥을 돋우고
瓊花滿發動詩情 경화가 만발하니 시정이 움직이네

暴炎盛夏水淸海 폭염인 한 여름엔 물 맑은 바다가 좋고
凜冽嚴冬氷潔晶 늠렬히 추운 겨울엔 얼음이 맑은 수정 같네

片片飛繁如白蝶 조각 조각 번드기며 날으니 흰 나비 같이
一觴一詠友交成 한잔하며 한번 읊조리니 벗을 사귐 이뤄지네.

(2) 野彦 蔡秦培 詩
噪崔簷邊呼子名 참새들을 처마에서 짹짹 새끼 이름 부르고
臥聽吹雪撲窓聲 눈보라가 창을 치는 소리 누워서 듣는다

非春蒲柳花光動 봄이 아닌데도 냇버들에 화광이 나고
不夜村郊月色情 밤이 아닌데도 시골 들판에 월색이 정겹다

催暮歲時將換節 재촉하는 세월 속에 계절은 바꿀 것이고
耐寒梅性乃交晶 추위를 견딘 매화 성품은 수정과 어울리네

老扶竹杖出門望 늙은 몸 죽장 집고 문을 나가 보니
滿目乾坤銀界成 눈에 가득히 온 천지가 은세계 일세.

(3) 光原 李泳駿 詩
賦詩詠雪得淸名 눈을 읊어 시를 지어 맑은 이름 얻고
加筆書窓淅瀝聲 붓 들어 첨삭하는 서창에 싸락눈 소리 듣네

蝶粉粉粉三白布 나비처럼 눈가루 모양 삼백날에 떨어져 베플고
鶴毛點點六花情 두루미 털 모양 흩어져 눈꽃 정 이련가

峰頭多積結雲母 산 봉우리 머리에 많이 쌓아 운모 모양 결빙하고
城上亂飛凝水晶 잣성위에 어지럽게 날아 수정 모양 엉키었네

眼界宛然明月彩 안계 속에 완연히 밝은 달무늬 비추니
銀粧四野綺羅成 은빛으로 화장한 온 들에 무늬 있는 비단을
이루었네.
(4) 猊巖 姜秉周 詩
朔風舞雪適何名 삭풍에 눈 날리니 무슨 이름이 적당할고
冬將嚴威急雁聲 동장군 위세 안성이 급하네

靑失千山消酒興 천산에 청실 주흥이 사라진데
白粧萬壑動詩情 만학에 백장하니 시정이 동하네

結氷澤畔堆銀屑 결빙된 못가 은가루 쌓이니
蓋絮簷端掛水晶 솜 덮인 처마 끝 수정이 걸렸네

村老爐邊占歲裏 촌로는 화로변 한해를 점치는데
騷人佳句笑談成 소인의 좋은 구 소담을 이루네.

(5) 海言 李仁奉 詩
突忽耽羅雪國名 돌연히 제주도가 설국이라는 이름 되고
四方炫目靜無聲 사방은 눈부시고 눈바람 소리 없이 조용하네

兒童坡岸搭橇戱 아이들이 언덕바지에서 썰매타기 놀이하고
父老酒壚吟誦情 어른들 주막에서 시가 읊는 정취 누리네

海上凍風浮凍滃 바다위로 겨울바람 차게 일어 뜨고
天邊寒月在寒晶 하늘가에서 겨울의 달 차겁게 빛나네

銀鋪里巷尋詩語 은 색깔의 마을 거리에서 시어를 찾아
專意書窓鍊句成 서창에 전념하여 어구의 퇴고를 끝냈네.


제보자; 영주음사 총무 김세웅 (010-2699-4821)
2015-01-20 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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