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오름이야기>오름이란 어원은?
 김승태
 2008-06-03 10:48:08  |   조회: 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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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란 어원은?
지금까지 알려지는 ‘오름’이란 단어의 어원은 대체로 3가지이다.
① 오다(오르다)의 명사형 - 오․오롬․오름
② 몽고어 ‘산․산꼭대기’ 등을 뜻하는 ‘ula, ulain, oroi’의 전이
③ 퉁그스어 계통(몽고어, 만주어, 오로켄족)에서 파생된 ‘ala, alin, oro’ 등
‘오름’이란 단어가 문헌상에 기록된 것은 융천사가 지은 ‘혜성가’(594) 중 “三花矣岳音見賜烏尸聞古 - 세 화랑이 산 보신다(구경오심)는 말씀 듣고 - ”와 청음(淸音) 김상헌의 ‘南槎錄’(1601)의 ‘兀音’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볼 때 ‘오름’에 대한 어원 규명은 학술적인 측면에서 더 연구되어야 하겠지만 ‘오르다’란 국어의 주체성 측면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아진다.
한편, 제주에서는 오름 이외에 산(山), 악(岳), 봉(峯․峰), 그리고 산(山)의 고유어 뫼(메․미) 등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런 단어들은 다음과 같은 연유로 인해 쓰여졌던 것으로 생각된다.

① 산(山) : 대정읍․안덕면․표선면 지역의 일부 오름들에서 발견된다. 이 지역은 제주도가 태종 16년(1416년)에 산남(山南) 지역 인구가 증가되고 처리 사무가 불어 정의(旌義)와 대정(大靜)의 2현(縣)을 신설할 당시 현청(縣廳)이 있었던 곳으로서 당시 관리들의 생활 터전이 되었었다. 따라서, 이들의 영향을 받아 학식 있음을 드러내다보니 ‘산’으로 표현된 게 아닌가 한다.
☞ 고근산 금산 산방산 영주산 단산 등

② 악(岳) : 악(岳)은 원래 산세가 매우 험해 쉽게 접근할 수가 없을 때 붙이는 이름이다. 제주의 오름들 중 악(岳)이 붙여진 오름들의 특성은 봉긋하게 솟아있음이 공통적이다. 주로 서귀포시(행정동), 남원읍 지역 일부 오름들에서 발견되나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 같다. 또한, 일제 시대 때 일본군이 주둔했던 오름들에 주로 쓰여짐을 볼 때 문헌 등에 오름 이름을 한자 표기화하면서 붙여진 것으로 보아진다.
☞ 동수악 수악 논고악 보리악 성판악 녹하지악 어승생악 부대악 등

③ 봉(峰) : 봉수는 봉(烽 : 횃불)과 수(燧 : 연기)로써 급한 소식을 전하던 옛날의 통신 시설이다. 제주도에서는 제주, 정의, 대정 등 3개의 성과 섬 주위 9개의 진을 중심으로 오름 정상에는 25개소의 봉수를, 해안 구릉에는 38개소의 연대(烟臺)를 설치하여 일종의 군사 시설로 이용했었다. 따라서, 봉수대가 설치되었던 오름들은 대부분 봉(峰) 또는 망(望)을 쓰고 있는데 나중에는 봉수대가 없었던 곳에도 봉(峰)을 원용시킨 경우도 있다.
☞ 원당봉 지미봉 서모봉 독자봉 자배봉 남산봉 예촌망 등

④ 뫼(메․미) : 산(山)의 고유어로서 오름과 같은 의미로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 군뫼 괴살메 왕이메 바리메 큰물메 노꼬메 돌미 비치미 등

⑤ 능선의 의미로서 ‘머르․루(르)․마루’를, 언덕의 의미로 동산을, 잡목이 우거진 곳의 의미로 술을, 연못의 의미로 지(池), 모양새가 아름답다의 의미를 지닌 지(旨), 냇물의 의미로 내(川), 밭의 의미로 밧, 밑바닥의 의미로 창, 돌절구 모양의 우묵한 의미로 옥 등도 오름의 대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 괭이머르 만세동산 고냉이술 열안지 베릿내 망밧 가메창 가메옥 등
2008-06-03 10: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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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현 2008-09-28 14:42:34
오름의 어원에 대해 자세히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