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길 따라 오름 따라 044> 가족의 의미를 새기며 - 안돌/밧돌
 김승태
 2009-05-24 08:03:33  |   조회: 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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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햇살, 따뜻한 바람, 푸르른 하늘, 신록으로 물든 산과 들로 대변되는 5월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 좋은 계절에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을 오르면서 가족의 의미를 새겨보도록 하자.

형제처럼 다정하게 의지하고 있는 이 두오름은 번영로(97번)와 비자림로(1112번)가 만나는 대천동사거리에서 송당리 쪽 2.3km 지점의 송당목장 입구에서 맞은편의 길을 따라 900m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200~500m를 더 가면 기슭에 도착된다.

안돌오름(돌오름 안돌오름 內石岳, 구좌읍 송당리 산68-2번지, 표고 368.1m 비고 93m)과 밧돌오름(돌오름 밧돌오름 外石岳, 구좌읍 송당리 산66-1번지, 표고352.8m, 비고 103m)은 오름의 정상부에 돌이 많이 있어 돌오름이라 불려지다 한라산을 기점으로 안팎(內外)의 개념을 도입하여 안돌과 밧돌로 구별하여 부르고 있다.

송당리 건영목장 입구(1112번 도로) 부근에서 조망되어지는 안돌과 밧돌, 그리고 그 사이 뒤편에 실루엣을 이루며 병풍처럼 와 닿은 체오름의 모습은 조물주가 빚어놓은 오름의 압권으로 손색이 없다. 안돌의 정상부는 등성이를 따라 고운 풀밭으로 목장을 이루고 있으며, 밧돌에는 크고 작은 돌무더기들이 있다. 밧돌이 352.8m, 안돌이 368.1m, 그리고 체오름이 382.2m의 표고를 나타내고 있음을 볼 때 삼형제 중 안돌은 중간이다.

송당리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위치라서 좋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오름에서는 자연의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 민틋한 등성이,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볼 수 있는 마소 떼, 그 너머에 보호자 격인 체오름과 거슨새미의 조화로움은 전형적인 제주 오름의 군락을 연출하고 있다.

오름 전부를 목마장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초지가 조성되어 있다. 등성이에는 여러 종류의 야생화들이 계절에 따라 피어나고 있다. 한편으로는, 조망의 차원에서 벗어나 군락을 이루고 있는 오름들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는 곳이다. 비록 체오름은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 오르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이 두 오름을 오르내림은 오름의 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오름을 오르내리면서,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 : 무릇 나무는 조용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부모를 모시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시지 않네.)’ 와 ‘兄友弟恭 不敢怨努(형우제공 불감원노 : 형은 동생을 사랑하고 동생은 형을 공손하게 대하며, 서로가 성내거나 원망을 하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란 글귀가 주는 가르침도 다시 한번 음미해보자.
2009-05-24 08: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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