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길 따라 오름 따라 047> 아름다운 숲 - 새오름
 김승태
 2009-06-14 09:47:05  |   조회: 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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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수풀'의 준말로 나무가 우거진 곳을 말한다. 숲은 임야, 산림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엄밀한 의미에서 임야는 숲과 들을 함께 부르는 말로서 주로 법률이나 임업, 생태학 등에서 쓰이는 용어이고, 산림은 산에 있는 숲만을 가리키는 말이다.

최근 들어 숲에서 건강과 레저를 함께 이루려는 프로그램들이 개발되면서 사람들은 숲에 보다 가까이 다가선 것 같다. 제주의 사려니숲길을 비롯해 '사람과 생명, 성찰과 순례'의 지리산길(지리산 둘레 80여개 마을을 잇는 300여km의 장거리 도보길), 건강한 삶의 서울의 관악산숲길, 슬로시티를 표방하는 담양 대나무숲길,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등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숲길이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사)생명의숲국민운동본부에서는 '지구를 지키는 초록 물결'이란 주제 아래 6월 1일부터 30일까지 10번째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를 열고 있다. 제8회(2007년 10월)대회에서 새오름은 우리 나라의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었는데 초여름 문턱에서 이 오름을 오르내리며 피톤치드(phytoncide) 속으로 빠져듦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새오름(닥모르오름 닥몰오름 楮旨岳 鳥岳, 한경면 저지리 산 51번지, 표고 239.3m, 비고104m)는 중산간도로(1136번)변의 저지리 마을회관 부근에서 오름까지 안내표지(오름가는 길)를 따라 가면 기슭에 이르고 또한, 분재예술원 입구에서 조수리 쪽 700m 지점 오른쪽으로 600m(오름 표지석), 저지리와 조수리를 잇는 도로에서도 기슭에 이를 수 있다.

오름의 모양새가 새의 주둥이와 비슷하다 하여 새오름, 오름에 닥나무(楮)가 많이 자생하여 닥(楮)+모(ㅗ는 아래아)르(마루, 머르 : 능선, 등성이 진 곳), 이를 한자로 대역하여 저지악(楮旨岳), 조악(鳥岳)이라 표기하고 있다.

이 오름은 저지리를 수호하면서 한경면을 대표하는 오름이다. 정상에는 둘레가 약 900m이고 깊이는 약 60m 정도 되는 새집처럼 포근한 굼부리가 있다. 오름의 모양새가 새의 부리와 같다고 해서 이 오름을 새오름(鳥岳)이라 명명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오히려 이 굼부리는 둥그런 새집의 모양과 같다. 새의 부리든 새의 집이든 새와 관련짓는 것은 그럴듯한 표현이다. 굼부리에는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나고 있어 접근이 불가능하다. 오름의 북서쪽 기슭에는 마을 공동묘지가 있고 그 곁에는 1996년에 조성된 제주양씨사헌공익계세장지(濟州梁氏司憲公益系世藏地)가 있다.

산책로는 기슭(둘레 1,540m)은 물론 정상부를 돌아볼 수 있도록 잘 조성되어 있으며 등정로 또한 오르내림에 불편이 없도록 다져 놓았다. 여기저기에 수목 표찰과 함께 거리 안내 표지판, 그리고 정상부에 쉼터까지 마련하여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 주고 있다. 정상에서의 해넘이(수월봉~당오름) 또한 장관을 이룬다. 제주 오름 관광의 선봉 구실을 함에 전혀 손색이 없는 것 같다.

또한, 새오름은 2007년 12월에 행정자치부가 주최한 '살기좋은지역만들기' 30개 시범 지역 보물찾기에서 우수 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0 피톤치드(phytoncide)
1943년 러시아 태생의 미국 세균학자 왁스먼이 처음으로 발표한 말이며, 러시아어로 '식물의'라는 뜻의 '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cide'가 합해서 생긴 말이다. 왁스먼은 스트렙토마이신의 발견으로 결핵 퇴치에 공헌해서 1952년에 노벨의학상을 받기도 하였다.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이루어진다. 이에 여러 상품들에 피톤치드의 효능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방향제에 피톤치드 성분을 추출해 넣거나 음식물에 식물의 꽃이나 잎을 이용하기도 한다. 또한 식물의 고유한 피톤치드 향기는 식품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두산세계대백과에서 가려 뽑음)

- 사진 : 새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한라산. 촬영 : 오식민(제주제일고)
2009-06-14 09: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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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바다 2009-06-15 12:41:04
새둥지 같다고 하여 새오름, 언제인가 항공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니 딱 둥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조들이 참 이름을 잘 지었지요? 피톤치드의 깊은 뜻을 새겨봅니다. 한여름일수록 삼림욕은 더욱 진가를 발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