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榜眼) 海言 李仁奉 詩
朝暾遍照淑姬閨 숙녀의 거실을 아침햇빛 두루 비추고
燦爛金牌上玉題 금패는 아름다운 표제위에 찬란하다
博士論文如皓雪 박사학위 논문 호설처럼 빛나고
魯庭笑貌似紅霓 노정선생 웃는 모습 홍예처럼 아름답다
藝林墨客歡呼續 예림의 묵객들 환호소리 이어지고
吟社詩朋慶賀提 음사의 시 벗들 경하의 뜻 표하다
兼備一身眞善美 한 몸에 진선미를 아울러 갖춘
濟州才哲應明奎 제주의 재철로서 밝은 규성에 대응...!
(探花) 野彦 蔡秦培 詩
學修勤苦魯庭閨 학업을 부지런히 애써 닦은 노정의 방
所願生涯解大題 생애의 소원인 대제를 풀었네
如月容姿含玉露 달 빛 같은 용모는 옥로를 머금은 듯
似蘭稟性吐綾霓 난초 같은 품성은 능예를 토하는 듯
科場筆陳瓊林導 과장의 필진은 경림 안으로 인도하고
試策錐囊博士提 시책의 추낭은 박사를 이끌었네
波震文壇時逐起 문학의 파도 때를 따라 일어나니
祝聲高處照臨奎 경축의 소리 드높은 곳에 규성이 조림하네
(註) 瓊林---科擧에 급제한 사람에게 베푼 잔치.
(贊助) 漢山 姜榮日 詩
宋氏詩朋逸秀閨 노정 시우 현 부인
難關金榜遂通題 빛나는 금방 이루었네
龍崗上境姸嵐氣 용강 마을 위엔 람기 드리웠고
民岳中天頌彩霓 오등리 중천엔 무지개 떳네
現在熱情誰不及 여사의 열정 미칠 사람 없고
將來囑望我曹提 모다 들 앞날을 기대 한다네
社齡近百悠悠下 음사 창립 근 백년인데
對外誇矜唯一奎 단 하나 큰 별이로다.
(贊助<原韻一種>) 魯庭 宋仁姝 詩
硏究茶詩勝句音 차시의 빼어난 구를 연구하여
始稱博士感懷深 비로소 박사라 칭해지니 감회가 깊네
放翁每詠龍團秀 육유는 용단차의 빼어남을 매양 읊었고
吉甫常嘗顧渚歆 증기는 고저차 항상 맛보며 감복하였네
唯抱殘書朝夕勉 낡은 책 오직 안고 조석으로 힘썼고
亦揮鈍筆古今斟 또한 둔필을 휘두르며 고금을 혜아렸네
中庸儉德知其道 중용 검덕이 그 도임을 알았으니
修養心身自可欽 심신 수양하며 스스로 삼갈만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