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삼양동 기고)주민센터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을?
 삼양동
 2018-10-10 11:44:44  |   조회: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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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광고의 카피를 보면 그 시대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알 수 있다고 한다. 한 때 히트를 쳤던 “부자 되세요”라는 카드광고의 카피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중시하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는 촌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오래오래 사세요”라는 덕담은 어떨까? 평균 수명이 80세를 돌파한 오늘의 한국에서는 “부자 되세요”만큼 식상한 문구가 될 수 있다. 이제는 ‘얼마나 더’가 아닌 ‘어떻게 더’가 중요한 세상인 것이다.
필자도 어떻게 더 행복한 노후를 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나이가 되자 가장 먼저 내가 사는 동네의 주민센터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들이 눈에 들어왔다. 삼양동 주민센터에서는 상반기에는 서예, 풍물, 공예, 요가 등 취미생활을 심도 있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주로 운영했었다. 이번 하반기에는 지평을 넓혀 복지분야에서도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기에 참여해보았다.

예전에 60세 장수를 축하하며 가족, 지인들이 다 모여 환갑잔치를 하던 문화는 이미 사라졌고, 우리 사회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14%를 차지하는 고령 사회에 진입을 했다. 이러한 고령 사회에서의 치매는 이제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서고 있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면서 본인의 문제에서 가족의 문제로, 더는 사회적인 문제로, 그리고 국가적인 문제로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이제 국가에서도 치료보다는 예방하는데 예산을 투입하여 사회적 비용을 절감 하는데 초점을 맞춰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삼양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치매예방을 사회의 문제로 인식하여 삼양동의 지역공동체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제는 어르신들이 그저 장수하는 것만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여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의 결과이다.
지역 거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예방 전문 강사를 활용하여 <뇌 과학을 통한 치매 예방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강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도하고 집에서 혼자 반복해서 따라할 수도 있는 형태의 학습으로 진행된다. 삼양동에서는 치매 걱정없는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하여 경로당 5개소에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동안 주 1회 치매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지역사회 자원봉사자의 관점으로 봤을 때 민관이 협력하여 지역사회의 현안을 챙기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관내 마을회관, 경로당 등의 시설을 십분 활용하여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정말 필요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그러했다. 평생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민관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복지에 이바지하는 삼양동 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의 발빠른 행정에 박수를 보낸다.


- 삼양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허숙자
2018-10-10 11: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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