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기고)기초지서 지킴은 제주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봉개동
 2019-04-15 15:22:30  |   조회: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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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개동장 송두영

미국 출장길에서 구름과 구름사이 연분홍빛으로 선명하게 그어놓은 선 하나를 발견하고 하늘과 땅의 공간에 형성된 저 선을 무엇이라 부를까를 고민하다 하늘에 있으니 천평선이라 부르자 혼자 생각하고 단어 하나를 창조해 냈다고 기뻐했었는데 나중에 비행기 트랩에서 내리고 검색해 보니 이미 천평선은 쓰이고 있는 낱말이었다.
처음 기초질서지키기란 낯선 단어를 들었을 때 다가온 첫 느낌은 황량함이었다.
그날 먹먹한 8천미터 상공에서 바라 본 하늘과 아스라이 멀게 만 느껴지던 땅위 작은집들 사이
퍼즐처럼 번지던 우리의 공간과 하늘과 땅 사이 공간을 생각했다.
제주시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기초질서지키기라는 시민의식 변화 정책을 범시민적으로 전개하고 있고 실천을 통해 행복한 제주시를 꿈꾸고 있다.
나는 이 실천을 “행복의 공간”창출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누구나 한번쯤 무례한 양식 없는 사람의 행동에 부아가 난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의 무례한 질서에 우리는 분노했는가? 를 자문해 보자. 쓰레기가 이리저리 바람에 뒹굴고, 횡단보도 위에는 거리낌 없이 차량들이 주차되며, 노란 실선이 두 개나 쳐져 있는 차도를 무단 횡단하는.....,
행복의 공간과 불행의 공간은 상존한다. 그러나 미친 사람이 아니면 2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는 운전자는 흔치 않다. 그것은 책갈피 속에 묻혀있는 지식이 아닌 상식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낙엽을 태우는 일이 이효석의 수필 “낙엽을 태우며”에서 보듯 낭만이 깃든 아주 자연스런 일상이었지만 지금은 낙엽을 태우면 과태료 50만원이 부과된다.
그럼에도 우리지역의 경우 아직도 자연스럽게 쓰레기 소각이 집안에서 혹은 과수원에서 행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계도를 위해 애써왔다면 4월부터는 본격적인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비록 쓰레기 태우는 것만이 아닌 1회용품 안 쓰는 일, 산에 몰래 쓰레기 안 버리는 일, 주차 바로 하는 일 등 우리가 일상에서 지키고 같이 공유하면 편해지고 행복해지는 일을 모두가 같이 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마음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제 스스로 지키려는 마음, 쓰레기 하나라도 줍는 마음들이 모아져 행복한 공간 넓히는데 동참해야 할 때이다.
이 변화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초등학교부터 지성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대학까지, 시민단체에서 사회 일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정신운동으로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운동은 70년대 “잘살아보세”를 기치로 울려 퍼졌던 새마을 운동처럼 올곧은 정신과 행동 실천으로 이어져 야 할 것이다.
운동이 정착되면 우리 아이는 사회에서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 줄 재목으로 자라줄 것이며, 나와 우리는 하나의 정체성을 가진 멋진 제주인이 될 것이다.
세계를 여행하며 느낀 것이지만 제주는 세계의 어느 곳에 내놔도 때 묻지 않은 자연과 맑은 공기, 제주만이 가질 수 있는 문화의 공유로 아름다운 도시임에 틀림없다.
중산간 지대에 집을 지으면 미국에서 천만불짜리 저택이 부럽지 않은 경관을 가지고 있는 우리 제주, 우리 모두가 노고록헌 제주를 만들기 위하여 제주인이 앞장서는 기초질서지키기로 제주를 바로 세워 나가야 될 때이다.
2019-04-15 15: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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