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業, karma)이란? 불교(佛敎)에서 중생(衆生)이 몸(신:身)과 입(구:口)과 뜻(의:意)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을 말하며, 혹은 전생(前生)의 소행으로 말미암아 현세에 받는 응보(應報)를 가리킨다. 산스크리트어의 karman의 번역어로 ‘만들다’, ‘행동하다’ 라는 동사의 어근 ‘kr’에서 유래한 개념이며 갈마(羯磨)라고도 한다. 넒은 의미로는 조작(造作)·행위(行爲)·힘·작용(作用)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처음에는 작용, 행위를 의미하였다.
불교에서는 일반적으로 신업(身業)·구업(口業)·의업(意業)으로 나누고 이를 삼업(三業)이라 하는데, 신업은 신체적 행동으로 나타나고 구업은 언어적 표현으로 나타나며 의업은 정신적 활동으로 나타난다. 또 삼업을 세분하여 십업을 말하기도 한다. 밀교에서는 이를 삼밀(三密)이라 하여 신밀(身密)·구밀(口密)·의밀(意密)이라 칭한다. 의지의 활동인 사업(思業)과 사업이 끝나고 행하는 사이업(思已業)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의업은 사업이고 구업과 신업은 사이업이다. 또한, 착한 마음에서 일어나는 선업(善業)과 악한 마음에서 일어나는 불선업(不善業), 선도 악도 아닌 무기심에서 일어나는 무기업(無起業)으로 나누어 이를 삼성업(三性業)이라고 하며, 그 업과가 나타나는 시기에 따라서는 순현업(順現業)과 순생업(順生業), 순후업(順後業)의 3가지로 분류한다. 중생이 업과(業果)를 받도록 인도하는 것을 업도(業道)라 하며, 여기에는 십선업도(十善業道)와 십악업도(十惡業道)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