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제주산림. IT 기술로 지킨다
 고기봉
 2020-03-06 20:28:58  |   조회: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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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림, IT기술로 지킨다

경칩! 만물이 깨어나는 시기에 함께 깨어나는 자들이 있다. 바로 산림훼손 사범들이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몸을 움츠려 범행을 계획한 뒤 날이 풀리면 굴착기로 무참히 산림을 훼손시킨다.
매년 봄이 되면 불법으로 임야의 나무를 벌채하고 지반을 정리하는 사람들이 자치경찰에 많이 적발된다. 만나보면 핑계도 다양하다. 나무를 벌채한 것이 아니라 잡풀만 제거한 거다, 나무를 심으려고 땅을 정리한 것이다. 그리고 내 땅에서 내가 작업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며 적반하장인 사람들도 있다.
무단으로 산림을 훼손하는 이유는 개인의 편익을 위해서일 것이다. 임야 내 진입로를 개설하여 토지를 편리하게 이용하거나 지반을 정리하여 농지를 조성하는 경우도 있고 임야를 싼값에 매입한 뒤 나무를 벌채하고 지반을 정리하여 개발할 수 있게 함으로써 땅 가치를 상승시키려는 사람들도 있는데 지극히 사익을 위해 산림을 훼손하는 사람들이다.
도민들께 절대 산림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 드리고 싶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산림을 순찰할 수 있는 드론장비의 발달, 위성사진을 통한 연도별 산림 형상 비교 분석, 투철한 신고 정신 등으로 은밀히 행해지던 산림훼손은 더 이상 감출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불가피하게 임야에서 나무를 벌채하고 지반을 정리하여야 한다면 반드시 시청을 통해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도내 오름 들에 깔끔하게 조성된 숲은 40~50년 전 우리의 아버지들께서 후손들을 위해 마을별로 담당 오름을 정하여 일일이 묘목을 식재한 것으로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 우리도 산림을 지킴으로써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제주를 그대로 넘겨주어야 할 것이다.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관 고호영>
2020-03-06 20: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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