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제주대학교와 제주도는 약학대학의 유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Ambergris
 2009-10-10 22:00:14  |   조회: 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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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가 총장 임용 문제로 두 달여 비정상적으로 돌아가 밖에서 보는 시각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고향을 떠나 있는 제주대 졸업생으로서 일련의 상황을 보고 있자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정부는 오는 2011학년도부터 약학대학의 총 입학정원을 늘리기로 하였는데, 제주대학교는 총장선출이 안되어서 누가 관심을 표명하여 움직이는 모습도 없고 너무 조용합니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인력 수급 추이로 볼 때 2020년부터 2030년 사이에는 약사가 모자랄 것으로 예상돼 2011년 입학생부터 총 정원을 일단 늘리기로 했다"면서 "증원 폭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대는 전국 20개 대학에 개설돼 있으며 총 입학정원은 1천216명이며, 약대 총 입학 정원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각 대학에 배분하는 권한은 교육과학기술부가 갖고 있지만, 총 입학정원의 결정권은 인력 수급 계획을 짜는 복지부가 사실상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약대가 4년제에서 6년제(일반학부 2년+약학부 4년)로 바뀌면서 2013~2014년 2년간 신규 약사가 배출되지 않아 2천400여 명의 약사 인력 감소가 예상되는 점과 현재도 병원 근무 약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2015년까지 수도권 대형병원들이 1만2천 병상을 증설하는 점을 가장 큰 증원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약사 이익을 대변하는 대한약사회가 평소와 달리 이번에는 약대 정원을 늘리는 데 반대하지 않는 점도 복지부의 증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지고 있는데, 한국약학대학협의회는 6년제 약대를 운영하려면 대학당 정원이 80명은 돼야 한다며 총 정원을 최소 450명 이상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20개 약대 중에 정원이 80명을 넘는 곳은 중앙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덕성여대 4곳뿐이며, 기존 약대들의 증원 요구 수준과 연세대, 고려대, 을지대 등이 약대 신설을 추진하는 점을 고려할 때 약대들의 요구에 근접한 최소 400명 이상을 증원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밖에 약대가 없는 지역에서 약대 신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충남의 공주대, 경남의 경상대, 경북의 충북대, 전북의 전북대 등 지역의 국립대학에서 약대가없는 대학들이 유치경쟁에 끼어들었다고 하며, 약대 유치를 희망하는 사립대학들이 적지 않다고 관계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주대학교는 법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는데 전 도민의 힘을 합친 것과 같이 약학대학의 유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왜! 제주대학교는 약학대학을 유치하여야 하는가?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제주도가 발전하려고 하면 젊은 인재가 모여야 하는데, 제주의 젊은 인재는 자꾸 고향을 등지고 육지로 나가며, 육지에 있는 인재는 오지 않고 이러한 악순환에는 다양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것입니다.
모든 대학들이 약학대학의 유치는 황금 알을 낳는 인기학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대학교에는 의과대학인 의학전문대학원이 있는데, 의학전문대학원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약학대학은 필수적인 파트너라 하겠습니다.
의학은 약이 발전 없이는 성장할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신약개발은 첨단생명과학기술의 눈부신 발달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연구로 탄생하게 됩니다.
제주도는 다양한 생물자원을 가지고 있고 최근 들어 새롭게 조명되고 있고, 제주대학교는 이러한 자원을 이용하여 신약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관련학과들이 있으며 임상연구를 할 의과전문대학원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사용에 관해서 연구할 약학대학이 없다는 것은 연구의 절름발이를 만드는 것입니다.
전쟁터에서 대장이 없다고 항복합니까?
제주대학교가 총장이 없다고 약학대학을 포기한다면 앞으로 이처럼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 것입니다.
전쟁터에서 대장이 죽었다고 싸움을 포기하고 항복하는 것은 미래의 역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후회와 퇴보의 역사를 쓰는 것임을 알아야합니다.
누가 약학대학의 유치에 나서고 일을 추진해야 하는지는 제주도민의 몫이고 제주대학교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2009-10-10 22: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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