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길 따라 오름 따라 064> 사랑나무 - 쇠머리알오름
 김승태
 2009-10-18 21:50:20  |   조회: 7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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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섬(1978년 행정자치부의 도서 등록 지침 의하면 100㎡ 이상)은 총 3,153개인데 그 중 제주도에는 63개(유인도 8, 무인도 55)가 있다. 제주도에서 가장 큰섬은 우도, 사람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은 상추자도이다.

깊어가는 가을에 섬 속의 섬 우도를 찾아 쇠머리오름과 그 알오름을 오르내리며 연리지(사랑나무)에 얽힌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만끽해보자. 쇠머리알오름(망동산, 卵峰, 우도면 천진리 산 19-1번지, 표고 87.5m, 비고 30m)은 제주 섬 동쪽 우도에 자리하고 있는데 성산포항에서 도항선을 타고 15분(또는 종달항에서 12분) 정도 가면 우도항에 이르고 우도항에서 20분 정도(오름 입구까지 차량 이용 가능) 더 가면 기슭에 이를 수 있다.

쇠머리(牛頭岳)에 딸려 있어 쇠머리알오름, 한자로 난봉(卵峰), 망을 볼 수 있어 망동산이라 불려지고 있는데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의 오름’(1997)에서는,
“… 쇠머리오름은 응회환(tuff ring)의 수중 분화구이며 화구 안쪽 사면에는 저수지와 함께 병풍처럼 둘러쳐진 화구륜을 확인할 수 있고, 화구 중앙에 소위 알오름이라고 하는 화구구(火口丘)인 󰡐망동산󰡑이 솟아 있다. 이러한 2개의 성인이 다른 기생화산체가 동시에 하나의 화구상에 존재하는 것을 제주화산도의 해안선 주변에서는 종종 찾아볼 수 있으며, 이를 두고 단성(單性)의 이중식 화산(二重式火山)이라고 한다.

즉, 응회환은 해양 환경의 얕은 바다 속에서 만들어진 수중 분화 활동의 산물이며, 화구구인 망동산은 육상 분화 활동의 산물인 송이(scoria)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이 오름의 형성 과정은 다음과 같이 간략히 요약할 수 있다. 최초 화구가 천해(淺海) 또는 해안선 주변 조간대에 노출된 환경 하에서 물과의 접촉이 원활하여 화산 쇄설성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응회환의 분화구를 형성한다. ….”라고 소개하고 있다.

1904년(광무 8) 러일전쟁 때 일본 해군은 쇠머리에 초소를 설치하여 러시아 함대를 격파하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하였고 이로 인해 1906년에 우도등대가 세워졌다고 전해 오고 있다. 그리고 남서쪽 기슭에는 영화 연리지(連理枝) 촬영 기념으로 연리지(사랑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안내문에는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연리지란? 이을 連 이치 理 가지 枝로 조합된 것으로 나란히 붙은 나뭇가지란 뜻이지만 다정한 연인이나 애정이 지극히 깊은 부부를 상징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영화는 2005년 10월부터 11월 초까지 이 곳 우도에서 촬영하였으며 연리지나무는 영화 촬영 소품이었던 것을 기증받은 것이다. 제주도가 고향인 혜원(최지우)은 죽음을 앞두고 민수(조한선)와 고향집을 찾아 어렸을 때부터 제일 좋아하는 나무(연리지)에서 둘이 사랑을 속삭이는 내용이다.”

- 참조 : 크기별로 본 우리 나라 10대 섬

1위 제주도 제주 1,848.3㎢
2위 거제도 경남 374.9Km²
3위 진 도 전남 353.8Km²
4위 강화도 경기 300.0Km²
5위 남해도 경남 298.4Km²
6위 안면도 충남 105.4Km²
7위 완 도 전남 85.3Km²
8위 울릉도 경북 72.9Km²
9위 돌산도 전남 68.9Km²
10위 거금도 전남 62.1Km²
2009-10-18 21:50:20
112.133.3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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