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109) 그 누구의 발상? - 뒤꾸부니오름
 김승태
 2011-11-10 16:00:58  |   조회: 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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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마적에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0월에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제주국제공항에서 국내ㆍ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총 4차례에 걸쳐 실시한 ‘제주여행 테마별 Top 선정 이벤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의 음식과 해변, 거리, 즐길거리’ 등 4대 테마별로 1위부터 7위까지 그 순위를 알리면서 제주여행 테마별 최고를 선정하기에 앞서 관광 종사자와 전문가, 여행업계 등을 대상으로 198개의 유효 응답 설문을 분석해 4개의 테마별로 각각 14개의 후보군으로 압축해 투표에 부쳤다고 했다. 투표는, 매회 3000명 이상 스티커 투표로 1만 2,000여 명의 관광객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원하는 것들에 대한 간접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며 “제주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및 관광 상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위 보도를 접하면서, 몇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① 관광은 계절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투표시기를 10월에 한정
② 제주의 관문은 국제공항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제주항과 성산항 등 제외
③ 개방된 곳에서의 스티커 투표는 본인의 의도하는 바와 달리 군중 심리에 휩싸일 수 있음
④ 투표에 임한 관광객들이 모두 경험하지도 않은 상태에서의 투표

등의 모순점들을 의식하지 않고 ‘제주의 가장 맛있는 음식 흑돼지고기, 최고의 해변은 중문 주상절리, 가장 인상 깊었던 거리는 올렛길, 최고의 즐길거리는 올렛길 걷기’라는 결과는 의도적인 자료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제주 관광의 미래를 위해서는 좀 더 통계다운 통계가 밑받침이 된 바람직한 자료가 진정 필요할 것 같다.

즐길거리 6위인 등산, 그 등산이 한라산인지? 오름인지? 모르지만 깊어가는 가을 만큼 한라산을 비롯해 제주 오름을 찾는 이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진 게 사실이고 부인하지 못할 현실이다. 오름을 찾는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오름 훼손을 막는다는 차원에서 관계당국에서는 지속적으로 탐방로(등산로)를 개설하고 있는데 충분한 의견을 수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뒤꾸부니오름에 개설한 탐방로는 누구의 제안에 의해 개설한 것인지? 다시는 이러한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뒤꾸부니오름을 오르며 탐방로 개설의 유용성에 대해 생각해 보자.

뒤꾸부니오름(뒤굽은이 귀곱은이 後曲岳 後俯岳, 산읍 수산리 4,504번지, 표고 206.2m, 비고 36m, 형태 말굽형)은 번영로(97번)와 비자림로(1112번)가 만나는 대천동사거리에서 송당리 쪽 2.9㎞ 지점의 금백조로를 따라 수산리 쪽으로 6.1㎞를 가면 네 갈래 분기점(오름 안내판)에서 오를 수 있다. 오름의 모양새가 뒤로 굽어 있다는 데서 뒤굽은이, 귀곱은이, 뒤꾸부니, 이를 한자로 후곡악(後曲岳), 후부악(後俯岳)이라 표기하고 있다.

성산읍 수산리에는 궁대오름, 낭끼오름, 돌미, 뒤꾸부니, 그리고 큰왕메 등 4곳의 오름이 있다. 그 중 궁대오름과 뒤꾸부니는 형상이 비슷하다. 남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굼부리는 어림잡아도 500m는 족히 되어 이름에 걸맞게 뒤가 구부러져 초승달 형상을 하고 있으며 그 안에는 여러 기의 묘도 자리 잡고 있다. 정상에서는 구좌․성산읍의 중산간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그리고 서쪽의 좌보미 자락에 위치한 표선면공설묘지도 정겹게 다가온다.
2011-11-10 16: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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