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소식
<길 따라 오름 따라 060> 천연기념물도 살펴보며 - 물메
 김승태
 2009-09-12 10:38:39  |   조회: 6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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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天然紀念物, natural monument)은 학술 및 관상적(觀賞的) 가치가 높아 그 보호와 보존을 법률로써 지정한 동물(그 서식지), 식물(그 自生地), 지질, 광물과 그 밖의 천연물을 말한다. 문화재청의 ‘우리 지역 문화재’란을 보면, 제주에는 천연기념물 제18호의 ‘제주삼도파초일엽자생지(濟州森島파초일엽自生地)’를 비롯하여 모두 41곳이 지정, 보호되고 있는데 애월읍 수산리 소재 물메 기슭에는 제441호로 보호되고 있는 제주수산리곰솔(濟州水山里곰솔)이 있다.

물메(水山峰, 애월읍 수산리 산 1-1번지, 표고 121.5m, 비고 92m)는 일주도로(1132번)변의 구엄리 구엄교차로(모감동 버스정류장)에서 수산저수지 쪽 600m 지점(오름 표지석)에서 100m를 가면 오른쪽에 대원정사(원천사)가 있고 오름으로 연하는 길을 따라 400m를 더 가면 정상부에 이를 수 있다.

예전에 이 오름 봉우리에 연못이 있어 물+메(미), 이를 한자로 대역하여 수산봉(水山峰)이라 하고 있다. 오름 입구에 세워진 오름 표지석에는,
"예전에 봉우리에 못이 있어 물메(물미)라 불려 왔다. 이 오름 남동쪽 기슭에는 수산저수지, 남서사면에는 충혼묘지, 동사면 중턱에는 대원정사(大圓精寺)가 자리 잡고 있다. 표고는 122m이다. 오름 전체에 해송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으며 특히 저수지 주변에 있는 400여 년 된 곰솔은 천연기념물 제441호(2004년 5월 14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조선 시대에는 이 오름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는데 그것을 물메봉수(水山烽燧)라 하였다. 동쪽으로 도두봉수(道頭烽燧)에 응하고 서쪽으로 고내봉수(高內烽燧)에 응했다. 또한, 이 곳 산상에는 기우제를 올리는 치성터가 있어 예로부터 영산(靈山)으로 불려 왔다. 오늘날의 지도에는 수산봉(水山峰)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원래 이름은 물메, 물미(水山)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정상부에 전경00부대가 들어서면서 대원정사 입구에서 정상까지 길이 개설되었고, 정상부 일부에는 농경지가 조성되었다. 등성이에는 소나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자라나고 있으며 군데군데 묘들도 들어서 있다. 정상부에 있었던 연못은 7~10m 정도의 타원형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슭을 따라 한 바퀴 빙 돌아가는 길을 따라 거닐다 보면 천연기념물 곰솔과 애월읍 충혼묘지를 만나게 된다.

한편, 수산저수지(면적 12만 7,160㎡, 제방 높이 9.3m, 제방 길이 420m, 저수량 68만 1,000t)는 식량 생산을 목적으로 1960년 12월 12일에 준공(1959년 3월 착공)하였으며, 대호개발에서는 이 저수지를 유원지(1987년 9월 개관)로 개발하여 활용하기도 했지만 1995년 이후에 모든 시설이 폐쇄되었다.

☞ 문화재청에서 소개하는 제주수산리곰솔(濟州水山里곰솔)
0 분류 : 자연유산/천연기념물/문화역사기념물/민속
0 수량/면적 : 11,142㎡(보호구역)
0 지정일 : 2004. 05. 14.
0 소재지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2274
0 관리자 : 제주특별자치도
0 일반설명 : 곰솔은 나무껍질이 검기 때문에 흑송(黑松)이라 하기도 하며, 바닷가에 많이 자라므로 해송(海松)으로 불리기도 한다.
제주 수산리의 곰솔은 북제주군 애월읍 수산리 입구 수산봉 남쪽 저수지 옆에 위치하며 수고 12.5m, 수관폭 24.5m, 수령은 약 4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이 곰솔은 마을의 수호목으로서 주민들이 적극 보호하는 등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고, 곰솔의 상부에 눈이 덮이면 마치 백곰이 저수지의 물을 마시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제주 수산리 곰솔은 1971년부터 제주도 기념물 제8호 수산곰솔로 지정·보호되어 왔는데, 수형이 아름답고 마을 수호목으로서 문화적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승격,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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