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구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애물단지 전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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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제주군 서부지구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사업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남제주군은 대정.안덕지역의 상수원인 서림수원지를 보호하기 위해 올해부터 총 사업비 118억원을 투입, 하루 200t 처리용량의 서부지구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을 대정읍 동일2리 양돈단지 인근 지역에 건립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서부지구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설치반대추진위(위원장 이태권)는 30일 남제주군의회를 방문, 대정.안덕지역 주민 323명이 서명한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반대 민원을 제출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대책위가 남군의회에 제출한 민원서에 따르면 현재 대정.안덕지역 주민들이 대부분 대정읍 서림수원지에서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데 남군이 계획한 서부지구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이 서림수원지에서 2㎞ 떨어진 상류 지점에 설치될 예정이어서 서림수원지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대책위는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을 현재 후보지에 설치하는 것을 반대하면서 시설 부지를 다른 지역으로 옮길 것과 동일2리 양돈단지의 축산폐수가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 조사 및 수질보호대책 마련, 동일2리 양돈단지 이설방안 마련 등 3개항을 요구했다.

그러나 남군은 서림수원지 보호를 위해 동일2리 양돈단지에서 발생하는 축산폐수에 대한 처리가 불가피하고 이를 위해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을 양돈단지 인근 지역에 시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군은 또 다른 지역에 시설할 경우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부를 수 있고 하수관거시설을 이용해 동일2리 양돈단지의 축산폐수를 처리하기가 용이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서부지구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사업을 추진 중인 남군과 지역 주민들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이태권 설치반대추진위원장은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사업을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은 현재 시설 후보지의 위치가 부적합하고,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이 장기적으로 근본적인 서림수원지 보호대책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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