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제주 -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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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지도로 승부를 건다.’
제주의 대표적 상징물인 한라산. 그러나 도내 애주가들에게 한라산은 대표적인 소주 브랜드로 각인돼 있다.

‘한라산’의 브랜드 이미지는 도내에서 ‘철옹성’ 같은 아성을 구축하며 ㈜한라산(사장 현승탁)의 제2 도약을 일궈낸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한라산의 탄생은 지역적 브랜드의 중요성을 감지한 현 사장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1990년대 초 각종 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있어 참가했는데 주변에서 ‘어느 지역에서 나오는 술이냐’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이것이 지역 이미지를 앞세운 브랜드를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됐죠.”

현 사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도 지역성을 띤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인식, 1993년 초 상표를 ‘한일’에서 ‘한라산’으로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돌아보면 1955년부터 한 시대를 풍미해 온 ‘한일’의 막이 내리고 ‘한라산’이 새로운 소주 브랜드 강자로 부상하는 순간이었다.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같은해 한라산 브랜드를 달고 일본과 미국 수출길에도 오르는 공격적 경영에 힘입어 회사는 탄력있는 성장을 거듭하기 시작했다.

85%대에 그쳤던 지역시장 점유율은 현재 92%로 급상승했고 전국 시장에서도 1.5%의 점유율을 확보, 전국적으로 대표적인 지역 소주업체로 발돋움했다.

총 매출에서도 상승곡선은 마찬가지. 지난해에는 282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10년 전 73억원보다 4배 가량의 성장세를 일궈냈다.

현 사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1995년 허벅술과 1996년 백록담, 1997년 한라산 순한 소주 등 브랜드의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고급.다양화하는 애주가들의 입맛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

또 회사와 제품 이미지 통합(CI) 차원에서 1999년에는 회사명까지 ㈜한일에서 ㈜한라산으로 변경, 제주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임을 자처했다.

현 사장은 이제 제품 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소비자 기호에 부응하고 지역 특색도 갖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오미자와 선인장 등을 이용한 특산주를 만들겠다는 것.

물론 브랜드도 준비돼 있다. ‘천하명주 한라산’, ‘설문대할망’,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등은 상표 출원을 끝내 ‘세상보기’를 기다리고 있다.

현 사장은 “브랜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올해 증류식 생산라인을 갖춰 기반 조성이 이뤄진만큼 특산주 개발과 함께 양주처럼 10년산 한라산 소주 등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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