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40일 앞으로...뒷심 발휘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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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유네스코 3관왕.동아시아 대표 후보
제주를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하기 위한 운명의 날이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월 11일. 신이 빚은 듯 빼어난 자연미를 뽐내는 제주가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인들의 ‘보물섬’으로 인기를 끌수 있을까.

‘꿈은 이루어진다’는 제주도민들의 희망을 담아 그동안의 진행과정, 앞으로의 과제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 새로운 도전=제주가 세계생물권보전지역 지정(2002년 12월), 세계자연유산 등재(2007년 6월), 세계지질공원 인증(2010년 10월) 등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최초 자연환경분야 3관왕 달성에 이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스위스 비영리재단인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재단이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에 이어 두 번째로 주관하는 프로젝트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이벤트가 바로 그 것.

세계에서 경이롭고 놀라운 7대 명소는 전 세계인의 문자·전화·인터넷 인기투표를 통해 오는 11월 11일 발표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그야말로 대한민국과 제주 미래 천년을 위한 도전으로 인식, 투표 참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격과 제주 브랜드 상승, 해외 관광객 유치 증대 등 ‘임팩트’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양영근)도 제주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촉매제로 적극 활용, 제주관광의 영토 확장을 꿈꾸고 있다.

▲ 세계 440대 명소에서 7대 명소로=제주도는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가 시작된 지난 2007년 7월부터 전 세계 440곳의 명소 가운데 ‘섬’ 그룹에 포함돼 출발했다.

제주는 결국 1차 투표가 마감된 2008년 12월 261곳, 2차 투표가 끝난 2009년 7월 77곳에 선정된데 이어 3차 전문가 심사 결과 최종 28개 후보지에 이름을 올렸다.

동아시아권에서는 중국 양쯔강, 일본 후지산, 북한 백두산 등이 탈락하면서 제주가 한·중·일 20억 인구를 대표하는 후보지가 됐다.

이제 남은 것은 28대 명소에서 7대 명소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마지막 투표는 2009년 7월 시작돼 올해 11월 10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 정부·제주·해외서 민·관 ‘한마음’=2008년 12월 제주특별자치도청이 공식후원기관, 제주관광공사가 공식후원회로 각각 신청하면서 사실상 제주의 세계7대경관 도전의 막은 올랐다.

이듬해 각급 기관·연구소·기업체 등 홈페이지를 통한 투표 방법 게시, 관광지 등지에서의 홍보 도우미 운영 등으로 도전 열기가 서서히 달아올랐다.

지난해 12월 13일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위원장 정운찬), 같은 달 30일 범도민추진위원회(위원장 부만근) 발족 후 올해 들어서는 전국적인 투표 참여운동이 열기를 내뿜었다.

지난 4월 24일에는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서 세계7대경관 제주 선정을 기원하는 D-200일 행사가 버나드 웨버 뉴세븐원더스재단 설립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리기도 했다.

정부에서도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을 국가적 아젠다로 인식,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도 외교통상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산하 기관, 해외 교민, 유학생 등이 홍보전과 함께 투표 참여 확산의 물꼬를 트고 있다.

범국민추진위는 이달 현재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16개 기관·단체, 범도민추진위는 33개 기관·단체, 제주도는 12개 기관·단체와 각각 협약을 맺었다.

홍보대사도 이달 현재 제주 출신 탤런트 고두심씨를 비롯해 미식 축구선수 하인스워드, 축구선수 박지성, 노벨 문학상 수상자 장 마리 구스타브 르끌레지오 등 102명에 달하고 있다.

▲ 제주, 어디까지 왔나=제주도는 올해 1월부터 28개 후보지 가운데 상위그룹(1~14위)에 포진하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하위그룹(15~28위)에 포함됐던 것에 비하면 급성장한 것이다.

특히 제주는 투표 증가율이 1월부터 4월까지 1위, 5월 2위를 기록한데 이어 6·7·9월 투표 상승지역으로 분류, 7대경관 선정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주는 세계 유일 유네스코 3관왕이자 섬·화산·폭포·해변·국립공원·동굴·숲 등 7가지 테마를 갖춘 유일 후보라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후보지별 순위나 득표수 등이 공개되지 않아 실제 제주도 인기순위가 어느 수준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제주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지하강)은 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직접 휴대전화로 투표에 참가하고, 이스라엘(사해)도 요르단·팔레스타인과 공동 협력하는 등 정부와 국가원수 차원에서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브라질(아마존), 에콰도르(갈라파고스 군도), 미국(그랜드캐년), 아르헨티나(이과수폭포) 등도 치열한 7대경관 선정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앞으로 40여 일 전략은=제주도는 오는 11월 10일까지 1억표 이상의 누적 득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D-200일을 맞아 ‘전 도민 투표하는 날’로 정해 각계 각층의 투표 참여를 유도했다.

‘뉴세븐원더스’ 재단과 후원 협약을 체결한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도 투표 독려와 이벤트 진행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투표 종료일까지 투표 참여 열기를 고조시키면서 긴장의 고삐를 놓치지 않기 위한 마음의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세계7대자연경관에 도전하는 민·관 조직이 더욱 체계적으로 투표 독려에 나서고 제주도민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막바지 뒷심을 발휘해야할 때이다.

부만근 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도민추진위원장은 “세계7대경관 선정은 현 세대의 자랑은 물론 후손들에게도 자긍심을 전하는 것”이라며 “제주가 선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크게 갖고 있다. 11월 11일 아쉬움과 후회 없이 좋은 결과를 얻어 제주 발전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가질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문의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도민추진위원회 710-3955.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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