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타운’ 무산 안된다
‘소프트 타운’ 무산 안된다
  • 김광호
  • 승인 200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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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한 소프트 타운 유치의 필요성은 국제관광도시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하다. 더구나 국제자유도시를 앞둔 지역인만큼 소프트 타운 조성은 필수적이다.

제주시가 신청한 지역 소프트 타운 유치가 무산됐다고 한다. 정보통신부는 올 상반기 서울.부산.인천.광주.춘천을 지역 소프트 타운으로 지정한 데 이어 최근 대구.대전.전주 타운을 추가 지정하면서 제주시를 대상에서 제외시켜버렸다는 것이다.

제주지역 소프트 타운 지정 탈락은 성장 잠재력은 있으나 업체기반 등이 취약한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현재의 경제력만 기준하면 불리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국제자유도시 관문도시로 성장 잠재력은 다른 도시에 비해 훨씬 높다. 따라서 정통부가 중.장기 비전을 감안하지 않고 제주시를 탈락시킨 것은 큰 잘못이다.

소프트 타운이 조성되면 소프트웨어(SW) 관련 업체와 기관.시설이 집적화된다.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집중 육성되는 것이다.

국제자유도시가 모든 분야의 첨단시설을 전제로 한다는 사실은 정통부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제라도 제주시를 소프트 타운으로 추가 지정해야 옳다.

물론 내년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 지정을 통해 지역 IT 및 BT(생물공학기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그러나 독자적인 소프트 타운이 들어서야 이들 산업도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특히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41조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의 조성을 명시해 놓고 있다. 생물산업.정보통신산업 등 첨단지식산업의 육성과 관련 기술의 연구 촉진 및 전문인력 양성 등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특별히 주목할 점은 첨단과학기술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 규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가산업단지로 개발하려는 의도에 대해선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치 않을 줄 안다.

소프트 타운은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는 점에서 대수롭게 다룰 문제가 아니다. 벤처산업 역시 소프트 타운과 연계해야 보다 더 발전할 수 있다.

제주지역 소프트 타운 유치는 국제자유도시와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사업인만큼 제주시보다 제주도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통부 역시 제주지역 소프트 타운 조성의 당위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반드시 추가 지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