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도민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정치의식 여론조사에서 출범한지 1년 3개월이 된 우근민 제주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는 만족감(긍정적 평가 17.2%)보다는 실망감(부정적 평가 23.9%)이 더 컸다.
▲도정업무 수행 평가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도정업무 수행에 대해 20대(25.2%), 30대(25.2%), 40대(26.9%) 등 20~40대의 부정적 평가가 50대(21.7%), 60대 이상(20.6%) 등 50대 이상 연령층보다 더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평가(긍정 23.7%, 부정 15.5%)가 가장 좋았고, 진보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지지자들의 평가(긍정 10.8%, 부정 35.4%)가 가장 낮았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평가는 팽팽해 긍정(23.2%)과 부정(23.2%)이 같았다
7가지 지역현안에 대한 업무수행과 관련해서도 부정적 응답(26.5~51.7%)이 긍정적 답변(10.3~24.6%)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부정적 평가는 도민사회 갈등 해소(51.7%), 4·3해결(34.6%), 산하단체를 비롯한 인사의 공정성(33.4%), 경제활성화(31.1%), 투자유치(29.5%), 환경보전(28.6%), 사회안전망 구축(26.5%) 등 순이었다.
▲도정 우선 해결 과제
전 연령층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36.7%)를 1순위로 선택해 도민들의 관심사를 그대로 반영했다.
연령별로는 20대(38.0%), 30대(37.6%), 40대(33.5%), 50대(32.8%), 60대 이상(41.2%) 등으로 60대 이상이 가장 높았다.
반면 2순위에서 20대(14.1%)와 40대(13.5%)는 ‘도민사회 갈등 해소’를, 30대(18.1%)는 ‘사회복지 확대 등 사회안전망 구축’을 각각 꼽았으며, 50대(13.8%)와 60대 이상(11.1%)은 ‘해군기지 추진’으로 답해 대조를 보였다.
정당지지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41.1%)에 대한 요구가 특히 높았다.
그러나 진보야당 지지자들은 ‘도민사회 갈등 해소’(24.6%)를 경제활성화(21.5%)보다 우선 추진할 과제로 여겼다.
▲제주도의회 역할 평가
‘제주도의회가 도정 운영에 대한 견제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대안제시 등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3.3%가 ‘보통’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매우 못하고 있음’(5.1%), ‘못하고 있음’(21.7%) 등 부정적 평가는 26.9%에 달했고, ‘잘하고 있음’(15.0%), ‘매우 잘하고 있음’(1.7%) 등 긍정적 평가는 16.7%에 그쳤다.
도의회의 의정활동에 대해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평가(긍정 23.7%, 부정 22.4%)가 좋았으며, 한나라당(긍정 16.4%, 부정 23.7%)과 진보야당 지지층(긍정 16.9%, 부정 29.2%) 등의 평가는 낮았다.
<고경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