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도지사의 도정업무 수행에 대해 도민들의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일보는 창간 66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 제주지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벌인 ‘도민 사회·정치의식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취임한지 1년 3개월이 된 우 지사의 도정 업무 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못함’(4.3%), ‘못하고 있음’(19.6%) 등 부정적 답변이 23.9%에 달했다.
반면 ‘매우 잘함’(2.2%), ‘잘하고 있음’(15.0%) 등 긍정적인 응답은 17.2%로 부정적 평가가 6.7%포인트 높았다.
‘보통’이라고 평가한 대답은 53.0%로 도민 절반 이상이 우 지사의 업무 수행 평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5점 만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경제활성화(2.85점), 투자유치(2.89점), 사회안전망 구축(2.89점), 산하단체를 비롯한 인사의 공정성(2.73점), 도민사회 갈등 해소(2.47점), 4·3해결(2.75점), 환경보전(2.91점) 등 7가지 지역현안과 관련한 우 도정의 업무 수행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낮았다.
특히 ‘도민사회 갈등 해소’ 문제에 대해 ‘매우 못하고 있음’(14.1%), ‘못하고 있음’(37.6%) 등으로 답해 전체 현안 가운데 ‘갈등해결 능력에 대한 평가’가 매우 부정적(51.7%)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정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도민들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36.7%)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도민사회 갈등 해소’(11.1%), ‘사회복지 확대 등 사회안전망 구축’(10.7%),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추진’(10.6%), ‘투자유치를 통한 위한 개발사업’(6.8%), ‘세계자연유산 환경보전’(6.6%), ‘관광산업 육성’(6.6%), ‘행정구조 개편 추진’(4.0%), ‘청정 1차산업 육성’(2.6%), ‘IT, BT 등 신성장 동력 발굴’(1.9%), ‘4·3해결’(1.1%) 등 순이었다.
이와 함께 제주도의회의 의정활동에 대해 제주도정과 마찬가지로 부정적 평가(26.9%)가 긍정적 평가(16.7%)보다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병행조사(MMS·mixed mode survey)방식으로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고경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