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이산 면회소 年內 착공 의견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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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회담 실무접촉에 나선 남북대표단은 1일 금강산여관 2층 회의실에서 첫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단독 접촉을 잇달아 열고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문제를 본격 논의했다.

이날 오전 10시5분께부터 1시간 가량 열린 전체회의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이병웅 대한적십자사 총재 특보는 기조발언을 통해 “지난 5차 이산가족 상봉 방식에 따라 12월 3일부터 8일까지 추가 상봉을 하고 이를 정례화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합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대표는 또 “면회소 설치와 건설을 위해 7명 내외로 ‘금강산 면회소 건설추진단’을 구성해 면회소 지질조사, 설계, 감리 등을 추진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단장인 리금철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은 면회소 설치 문제부터 타결 짓고 다른 문제도 풀어나가자는 입장을 밝히면서 면회소 규모나 장소, 운영방식, 건축 비용 등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이 제시한 면회소 후보지는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온정각 부근 온정리 조포마을 ‘닭알바위’ 아래 쪽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측은 가급적 연내에 면회소를 착공하거나 내년 봄까지는 공사에 들어가자며 “면회소 형태를 모양새 있게 짓고 규모는 10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로 짓자”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현재 조포마을 가옥 10여 채를 철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대표단은 이어 6.25 전쟁 시기 행방불명자와 전후 납북자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지금까지 생사.주소가 확인된 이산가족들의 서신 교환 등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북측은 면회소 문제 이외의 다른 의제에 대해서는 “실무접촉에서 협의하자”는 입장을 취해 다소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첫 전체회의에서 남측 이 수석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 실무접촉이 잘 돼서 국민한테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북측 리 단장도 “올 한 해 동안 금강산에서 좋은 일을 많이 했고 많은 결실을 이뤘다”며 “잘 마무리해서 풍만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후 북측이 제시한 온정리 조포마을 면회소 후보지를 돌아봤다. 양측 수석대표는 오후 3시40분께 별도회담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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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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