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지방대생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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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대졸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지방대생의 설움도 더욱 커지고 있다.

대기업 공채의 경우 경쟁률이 수백 대 일로 그야말로 ‘바늘구멍’인 데다 공기업 등의 지역 한정 채용마저 자취를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LG 등 대기업들은 올 4분기에 잇따라 신규인력 공채에 나서고 있으나 누적된 ‘IMF 취업난’으로 지방대생에게는 장벽으로 다가오고 있다.

고학력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석.박사 인력과 명문대졸 출신이 넘쳐나는 취업시장을 감안할 때 도저히 지원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것.

전쟁을 방불케 하는 경쟁률도 지방대생의 어깨를 움추리게 하는 요인. 이번 신규인력 공채에 나선 대기업들의 채용경쟁률은 최고 120대1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취업전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다 지역인력 양성과 지방대생의 취업 기회 보장을 위한 ‘지역인력 한정 채용’도 외환위기 이후 거의 없어지면서 지방대졸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한전과 KT(옛 한국통신)만 해도 예전에 지역한정 채용으로 인력을 수급했으나 올해 각 288명과 300명의 신규인력 채용에 있어서는 일괄적으로 전국 공채를 실시했다.

더욱이 최근 경기 하강세로 기업의 신규인력 채용은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지방대생 취업 활성화를 위한 지역한정 채용 확대 등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대졸 취업준비생 강모씨는 “심각해지는 고학력 취업난과 비례해 지방대생의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며 “주변을 보더라도 대기업 취업을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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