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섬에 해군기지가 웬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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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호수에 돌멩이 하나만 던져도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진다는 속담이 있다. 지난해 9.11 테러 사건으로 미국 뉴욕 초고층 빌딩인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면서 온 세계를 놀라게 했다.

언제 어디서 이 같은 악몽이 되살아날까 하는 공포로 소름 끼치는 판국에, 한반도 최남단 평화의 섬에 또다시 악몽이 감도는 화순항 해군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은 100만 제주도민의 생명 위협과 함께 터무니없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단칼로 자기 목을 치는 운명을 어찌 스스로 방관할 수 있단 말인가. 도민 대다수가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에 결사반대함은 너무도 당연하다.

더욱이 우리 제주섬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평화의 섬으로 유명하다. 세계 만방에 과시한 지가 엊그제도 아니고 국회 통과로 힘을 얻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자유도시로 확정, 법률화된 확고부동한 제주도가 아닌가.

세계무역전쟁을 평화적 경제유치로 부심하고 있는 정부가 이율배반적 행위를 안 하길 바란다. 국제자유도시 제주섬을 옥의 티로 남겨선 안 된다. 민심이 천심이라 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방자치시대로 확립된 제주도에 제주도민 여론수렴 없이 화순항 해군기지 계획이 진행된다면 김대중 국민의 정부는 탄핵 대상이요, 일당독재정권이란 오명을 영원히 면치 못할 것이다.

해군기지를 꼭 건설하고 싶다면 한반도 남해 섬 무인도 중에서 적합한 곳을 골라 선정해 마음껏 설치하라. 민주주의 정부답게 합헌적 정권으로 이행할 것을 거듭 제언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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