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제주(지상중계) - 감귤 제값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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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와 KBS 제주방송총국이 공동기획하는 ‘집중진단 제주’의 ‘제주감귤 제값 받을 수 있다’ 토론회가 지난달 31일 열렸다.

이날 감귤 가격 하락 원인과 후숙 문제, 출하 시기 및 방식 문제,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논의는 농가들의 다양한 의견 참여로 심도있게 진행됐다.

특히 토론회에서 소비지에서 인식되는 제주 감귤의 현주소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제주 감귤 생존방안이 모색됐고 농가와 농.감협, 행정기관의 나아갈 방향이 제시됐다.

감귤농가들의 다양한 의견과 전문가들의 진단이 어우러지면서 제주 감귤에 제값이 매겨지기 위한 방안들이 모색된 자리였다.

▶ 올해산 감귤 가격 하락 원인
△허인옥
미숙과를 후숙하면서 맛이 떨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부패가 촉진돼 상품성이 떨어져 결정적인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됐다.

△김창범
극조생 감귤을 출하하면서 착색처리를 해 상품성이 높은 감귤인 것처럼 눈속임을 해 가격이 하락했다.
또 청과 상태의 감귤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인식 때문에 후숙이 이뤄지고 있어 이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

△김영문
소비자 조사를 벌인 결과 후숙한 감귤보다 청과 상태여도 신선함을 유지하는 감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청과 상태에서 출하하면서 소비자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본다.

△김청룡
감귤 후숙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소비지에서 인식이 바뀌지 않은 상황이어서 청과 출하가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후숙 감귤보다 제대로 된 상품을 찾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감귤 후숙 근절방안
△허인옥
강제착색을 안 한 청과도 당도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색깔만 바뀌는 강제착색이 해롭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하고 미숙과를 강제착색하는 행위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

△김청룡
국내 과일 중에서 강제착색을 하는 것은 감귤이 유일하다. 외관상 좋은 것보다 맛으로 승부해야 경쟁력이 살아난다.

▶ 감귤 판매전략
△김영문
신선한 과일을 원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히 읽어야 한다. 물리적 힘을 가하지 않은 자연 상태의 감귤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각종 경로를 통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창범
신선한 감귤 출하만이 살길이다. 신선한 감귤을 출하하면서 소비자들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커다란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김청룡
청과 상태로 출하를 전환한다고 감귤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후숙행위가 근절되고 맛과 질로 승부하는 것이 전제돼야 장기적으로 감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 감귤 출하조절
△허인옥
도내 대부분 선과장이 후숙 등을 위한 고온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고온처리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 자체가 근본적인 문제다. 강제착색을 원칙적으로 못 한다는 전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청과 상태에서도 출하할 수 있도록 출하시기를 유동적으로 운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창범
착색시설을 모두 철거하고 출하를 해야 한다는 합의가 도출돼야 감귤이 살 수 있다.

△김청룡
소비자들은 감귤이 제주라는 단일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출하 조절은 제주에서 제대로 합의가 도출된다면 소비지에서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본다.

▶ 올해 극조생 집중출하 원인
△허인옥
10월 10일을 출하일로 정했지만 농가들은 이미 감귤을 수확하고 저장했다가 이 날짜에 맞춰 일시에 출하해 집중출하가 이뤄졌다.

△김영문
극조생 감귤 출하를 10월 10일로 정한 것은 감귤출하연합회에서 결의한 사항이다. 제주 기후상 10월 10일 정도 돼야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월 10일부터 수확한 후 출하를 했어야 하는데 미리 수확했다가 날짜에 맞춰 한꺼번에 출하하는 바람에 감귤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됐다.

△김창범
첫 감귤 판매에 대한 농가의 가격 기대가 일시 출하의 원인이 됐다.
극조생 감귤의 특성상 10월 10일 출하를 안 하면 상품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농가들이 서둘러 출하한 것이 집중출하로 이어졌다.

△김청룡
극조생에 대한 수확시기와 출하시기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 명확해야 감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다. 절대 출하량이 많아서 감귤 가격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출하량 예측이 안 돼 가격 폭락을 부추겼다.

▶ 출하조절 등 감귤 제값 받기 대안
△허인옥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개별 출하다. 감귤 가격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품질에 의한 가격이 결정되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동출하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김영문
올해 감귤 가격이 낙관적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생산.유통 종사자들이 수확을 제대로 하고 선별출하가 이뤄질 경우 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김청룡
소비시장에서는 사과와 배 등이 생육기에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저장성이 약화돼 농가들이 조기 출하할 우려가 있어 감귤 가격에 타격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제주에서 이 문제를 안이하게 대처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김창범
제주 감귤의 살길은 고품질 감귤을 브랜드화해야 한다.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상품을 출하해야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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