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이 썩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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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버려진 각종 폐기물과 흘러든 토사를 처리할 곳이 없어 제주항 정화사업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제주항, 특히 어선들이 정박하는 구역에는 그동안 빗물 등에 의해 흘러든 토사가 상당량 쌓여 있으며 어선이나 육상에서 버린 각종 폐기물이 퇴적돼 항내 수심이 점차 줄어들어 수중정화 작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항내에 폐기물이나 토사를 처리할 곳이 없어 시공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제주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봄 항내 안정 수심 확보를 위해 사업비 4억여 원을 들여 수중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기 위한 준설사업을 발주했다.

그러나 작업과정에서 토사에 묻혀 있던 폐그물, 로프 등 폐어구와 폐타이어, 잡목, 각종 전자제품 등 폐기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공사 개시 3일 만에 작업이 중단됐다.

제주해양청은 3일 동안 수거한 폐기물과 토사를 바지선을 이용해 한림항 부지로 갖고 가 물기를 빼고 말린 후 처리했다.
해양폐기물과 토사는 쓰레기매립장에 반입할 수 없는 데다 제주지역에는 이를 처리할 업체가 없어 마땅한 처리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수중폐기물 및 토사 처리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제주항은 점차 썩어가고 있다.
제주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1일 “제주시가 제주항 수중폐기물을 쓰레기매립장에 받아준다면 내년 폐기물 수거 및 토사 준설 사업을 동시에 발주할 수 있다”며 “폐기물 처리 문제가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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