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氣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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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IMF 한파 때의 일이다.
대기업이건 중소기업이건, 공공기관이건 할 것 없이 구조조정 태풍이 몰아쳤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라고 그럴 듯하게 포장되면서 말이다.

거리로 내몰린 당사자들과 가족들에겐 삭풍의 나날이었다.
반면 직원들의 움츠러든 어깨를 펴주기 위한 기업들의 눈물겨운 노력도 함께 이어졌다.

당초 법정관리를 8년 앞당긴 고려개발의 경우, 직원들은 대규모 감원이나 감봉을 예상했다.
그러나 회사는 기업 회생을 위해선 직원들에게 자신감과 사기를 북돋워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불필요한 경비를 최대한 줄이고 부동산을 과감히 팔아치웠다.

오히려 직원들의 월급을 올려 주었고, 인위적인 감원도 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직원들의 꺾이지 않은 사기는 회사를 사지(死地)에서 구한 일등공신이 됐다.

▲21세기 기업경영의 화두는 우수인재 확보와 인재 양성이다. 마치 인재관리전쟁 같다 한다.
국내.외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은 언필칭 “과거는 1만명이 1명을 먹여 살리던 시대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탁월한 1명이 1만명을 먹여 살리는 지식경제의 시대”라고 강조한다.
인재관리는 중소기업도 피해갈 수 없는 핵심 경영과제다.

이런 면에서 중소기업청이 엊그제 소개한 인적관리 우수기업들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새로운 천재를 스카우트하기보다는 현재의 동료들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경영 성과를 기대 이상으로 높이고 있기에서다.

이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복리 후생에 열악하다는 사회 인식과는 달리 종업원에 대한 다양한 복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그린텍시스템은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자유여행을 떠날 경우, 정기휴가와는 별도로 파격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열심히 일한 자는 여행을 떠나라’가 이 회사의 모토.
승화이엔씨는 자격 취득 또는 자기 계발을 위해 3개월간 유급 휴가를 실시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생활안정 주택.자동차.학자금 지원, 휴양시설 지원 등 직원 혜택이 다양하다.
최근 제주도내에도 이와 같은 우수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탐라사료는 1년 매출액 300억원 돌파를 기념하여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9일까지 전직원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직원들의 기(氣) 살리기에 다름 아니다. 그럼으로써 회사도 살고 지역 경제도 살아난다는 순리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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