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문화축제 기틀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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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축제가 제주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전통문화축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자체평가가 나왔다.
사단법인 제주전통문화연구소(소장 문무병)는 지난달 26일 축제 사무국에서 열린 평가회에서 참석자들은 “제주의 상징인 제주해녀의 이미지를 다양하게 조명, 해녀들의 삶에 자부심을 주는 한편 전통축제의 틀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제주해녀축제는 2002 월드컵 메인축제로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6일까지 도내 일원에서 열렸다. 총 3억원이 투입된 해녀축제는 영등신 바람맞이 굿으로 시작해 바다에서 죽은 해녀들의 혼을 위무하는 무혼굿, 세화리 해녀항쟁 재현, 우도.마라도 등 어촌마을신당기행, 사계리 해녀대축제로 축제의 막을 내렸다.
해녀축제평가회 참석자들은 또 해녀축제가 제주시 위주로 진행되던 대단위 축제나 이벤트를 각 지역에서 개최함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 축제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공동체 간 우의를 다지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해녀 경창대회와 줄다리기, 물질대회.잠수굿 등이 열린 사계 해녀 대축제엔 전 섬의 해녀와 남군 일대 지역주민들이 대거 참여, 지역축제로의 성공 잠재력을 높여주었다.
또 이번 축제의 성과는 제주해녀에 대한 교육적 효과이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의 거리굿 재현은 일제시대 해녀의 삶을 조명하도록 해주었고, 옛 해녀사진이나 해녀용품 전시는 해녀에 대한 실제적인 교육마당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축제는 축제 준비가 미흡하고 지방선거와 농번기로 인해 지역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적어 아쉬움이 많았다. 7일 축제기간 관람객 수는 2800여 명이다.
관광객과 지역민에 흥미를 끌만한 프로그램 개발도 축제가 개선해야 할 점이다.
이번 축제내용을 대별하면 굿.답사.공연이 전부였다. 해녀의 삶이 ‘굿’과 불가분의 관계였다 하더라도, 굿 위주로 짜여진 프로그램은 ‘굿’에 거부감이 있는 관람객의 참여를 원천 봉쇄했다. ‘굿’ 이외에 다른 형태로 역동적인 해녀의 이미지를 되살리는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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