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스포츠산업 육성기회 환영보다 배웅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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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석
제주대 교수.e-마케팅

스포츠산업은 관광과 연계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21세기 유망산업이다. 제83회 전국체육대회는 스포츠산업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제주도가 유치하였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제주도에 국비 368억원이 지원되고, 40개 종목에 2만5000여 명의 선수단이 방문할 제83회 전국체육대회에 어떠한 스포츠마케팅이 도입돼야 할까?

첫째, 고객지향적 체육축제이어야 한다. 예컨대, 신랑.신부가 다이아몬드를 구매하는 것은 다이아몬드가 ‘단단해서’라기보다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마케팅의 출발은 제품 관점이 아닌 고객 관점을 갖는 데서 시작된다.

도 당국도 제품 관점에서 전국체육‘대회’를 열기보다는 고객 관점에서 전국체육 ‘축제/페스티벌’을 개최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카메라로 참가선수의 경기 장면을 찍어 해당 선수에게 사진을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발굴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둘째, 결말을 강하고 좋게 끝내는 전국체전이라야 한다. 고객이 기억하는 것은 처음이 아닌 결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기 여객선은 운항 마지막 날에 선장과의 만찬을 마련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포도주와 같은 기념품을 선물한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선수들에게 공항에서의 환영도 중요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공항에서의 배웅이 보다 더 중요하다. 전국체육대회 후반부에 갈수록 우리들의 관심과 노력이 집중되도록 프로그램을 세워야 할 것이다.

셋째, 체육대회가 아닌 체육축제라는 관점에서 선수들과 관중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벤트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참가선수와 관중 그리고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통일염원 릴레이 사인’, ‘국제자유도시 건설’, ‘평화의 섬 제주’와 같은 릴레이 사인 이벤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선수들과 관중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사인 이벤트는 스포츠 신문을 포함한 언론에 기사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나아가 도민 대통합이라는 전국체육대회의 명분에도 부합된다 하겠다. 이 릴레이 사인을 타일로 만들어 경기장에 설치해 관광자원화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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