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명물 - 제주KAL호텔 조효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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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는 정말 타고난 ‘끼’가 있다.
연예인을 연상시킬 정도의 빼어난 용모에다 생기가 철철 넘치는 목소리 하며 미소를 잃지 않는 얼굴이 서비스와 매너를 생명으로 하는 호텔리어로서 ‘타고났다’는 주변의 얘기를 실감케 했다.

조효선씨(21.제주KAL호텔). 그녀는 이제 겨우 입사 2년차(정확히 13개월)인 새내기 호텔리어다.
그녀의 직책은 ‘G.R.O(Guest Relation Office)’.

일반인에겐 생소하지만 호텔의 ‘얼굴’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자리다.
G.R.O는 호텔 로비에 위치해 있으면서 고객 영접과 환송은 물론 고객을 안내하거나 불편사항을 접수해 응대하는 업무를 한다.

특히 VIP 영접 및 환송은 G.R.O들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다.
VIP들의 일정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도내 저명 인사들의 이름은 물론 얼굴과 연락처도 숙지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객들의 문의에 대비해 관광지 및 교통편, 식당, 레저시설 등 제반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는 등 고객 개개인의 ‘비서’ 역할을 하는 게 이들이다.

당연히 근무중에는 조금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 정도면 이제 입사한 지 1년을 조금 넘은 새내기로서 벅찰 만도 한데 조씨는 마치 이 일이 ‘천직’인 것처럼 열정적이다.

“호텔 입사 후 여자로서 도도함을 버린 지 오래됐다”는 조씨는 “선배.동료들과 잡담할 때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게 나만의 노하우”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그녀의 진짜 ‘타고난 끼’는 다른 데 있다.
조씨는 지난달 27일 SBS에서 방송한 제42회 전국질주 가요최강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지역 예선을 거쳐 올라온 시.도 대표들이 겨룬 이 가요제는 ‘전국노래자랑’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참가자들의 노래 실력이 쟁쟁했다.

조씨는 이 일로 호텔내에서 일약 스타가 됐다.
사실 그녀는 학창시절부터 도내 웬만한 가요제는 다 휩쓸어 지금은 각종 행사때 초청가수 대접을 받는다.

고교 1학년때인 1999년 제1회 서귀포 칠십리축제 청소년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후 그녀가 참가한 가요제에서 대상은 늘 조씨의 몫이었다.
SBS 가요제 입상 이후 전지현(가수 겸 배우)의 소속사인 사이더스 기획사 등 여러 곳에서 ‘앨범을 내자’는 제의가 쏟아졌다.

그러나 조씨는 음악적인 순수성은 잃지 않겠다고 한다.
고교때 연극 무대에도 섰다는 조씨는 “앞으로 음악적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뮤지컬이나 연극을 해 보고 싶지만 지금은 호텔리어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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