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단타매매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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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했다가 지수가 오를 때 급하게 처분하는 단타매매에 주력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수 등락에 맞춰 위탁자 미수금 변동 규모가 하루새 최대 1000억원을 왔다갔다 하는 등 돈을 빌려 치고 빠지는 단타매매가 성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위탁자 미수금은 투자자들이 3일 내에 갚겠다는 조건으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금액이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미수금은 7719억원으로 전날보다 1300억원 늘었고 다음날인 24일에는 1157억원 증가한 8876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미수금은 매일 600억~1000억원씩 규모가 줄어들다 이달 1일 1090억원 늘어난 8042억원으로 다시 올라섰다.
비슷한 현상은 지난달 중순에도 있었다. 미수금은 지난달 14일 1019억원 늘었다가 16일에 바로 1400억원 줄었다.

미수금 급변동 시기와 맞물려 지난달 중순 이후 지수변동폭도 상승시에는 20포인트 이상 급등했고 하락시에는 11~18포인트 가량 빠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지수 급변동을 이용,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지수가 상승할 때 대거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고객예탁금이 정체상태에 머물러 개인의 신규 투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남아 있는 투자자들이 미수금을 이용한 차익 챙기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황중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가 극심한 눈치매매 형태를 보이고 있다” 며 “지난 11일 반등시부터 지속적인 매도를 통해 8000억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미수금 증가 규모는 하루만에 1000억원을 웃도는 경우가 많아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반등시 내다파는 매매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황준현 연구원도 “대규모 미수를 통해 투기적인 매매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상승 추세가 불확실한 만큼 미수금 증가분은 시장 상승시 바로 매물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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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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