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의술 발자취 한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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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의술에 바친 70대 한의사가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옛 의료기구와 희귀용품 등 수천여 점을 전시한 ‘미니 박물관’을 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진태준 한의학 박사(78.제주시 삼도1동 소재 진한의원 원장.제주공개협 대표의장).
진 박사는 5일 자신이 운영하는 한의원 3층에 자리잡고 있는 ‘동연 자료실’의 소장 자료들을 공개했다. 한의와 양의 자격을 모두 갖고 있는 진 박사는 제주에서 50여 년 동안 의술을 펼치면서 사용했던 1950~1970년대의 왕진 가방과 청진기, 우리나라와 중국의 침, 한약재 절단기, 주사제와 약제, 수술과 분만 도구 등 다양한 옛 의료기구 등을 전시, 제주의 의료 변천사를 소개하고 있다.
서재를 가득 메우고 있는 의료 관련 서적과 논문 등은 이미 빛이 바랬지만 그의 왕성했던 저술활동을 엿볼 수 있다. 제주일보 창간 당시부터 독자였다는 그는 1986년부터 지금까지의 제주일보를 함께 전시하고 있다.
전시장을 돌아보면 그의 가족사도 엿볼 수 있다. 한경면 고산리 서당에서 한문을 가르쳤던 선친의 의복과 긴 담뱃대, 뿔테 안경을 비롯해 1978년 강원도 철원에서 군 복무 중 전사한 장남의 유품 등도 진열장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30년간 장학사업(동연장학회 이사장)을 하면서 차곡차곡 모아둔 방명록과 활동 사진집도 눈길을 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돌과 우표, 주화, 지폐, 문방사우, 서화 및 서예 작품, 장식품, 골동품, 민속품, 가야금 등도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어 ‘만물상’을 방불케 한다.
진 박사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교육 자료로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누구든 자료실 관람을 원하면 직접 안내하고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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