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시장 변화...개별관광 늘고, 젊은 층.여성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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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국 상하이를 가다1...자유여행 선호 뚜렷, 크루즈 등 고급 여행상품도 주목
▲ 중국 난징루 전경.
‘휘황찬란한 네온사인과 함께 즐비한 백화점 및 패션몰, 고급스런 장식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명품 매장과 광고판, 그리고 거리를 오가는 수많은 인파들…’

지난달 31일 찾은 중국 상하이의 번화가 난징루(南京路)는 쇼핑 중심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화려함을 뽐내고 있었다.

최근 문을 연 애플의 중국 최대 직영점에는 젊은 층들로 붐볐으며 에르메스, 디올 등 줄지어 있는 수십여 개의 세계 각국 명품 숍에서는 자유롭게 쇼핑하는 고객들로 북적이며 서구 명품 거리와 다를 바 없었다.

난징루는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세계의 최대 소비 시장이자 우리나라의 최대 외국인 관광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의 현주소를 상징해주고 있었다.

▲변화하는 중국 관광시장

상하이 현지 취재 결과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여행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단체관광보다는 개별관광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 화동권 지역의 관광 관련 한국 비자발급 실적은 올 3분기 말까지 15만8000건에 이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1600여 건에 비해 4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인 비자는 전체의 40%인 6만2836건으로, 작년 동기 2만8000여 건에 비해 80.5% 급증하면서 개별 관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단체 비자도 9만5000여 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8% 늘어났으나 개인 비자 증가율을 밑돌아 개별관광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무비자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면서 개별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유치 전략 및 수용태세가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코코 상하이 차티웬국제여행사 아웃바운드 총괄담당은 “20~4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유여행 상품이 많이 팔리면서 개별여행 비중이 높아지고 여성 관광객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달라지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젊은 층, 여성이 성장 주도

중국인 해외여행의 개별관광 패턴 변화는 젊은 층과 여성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현지 여행업계와 대련만보 등에 따르면 여성을 위한 여행상품이 점점 확대되면서 지난해에는 중국인 여성들의 해외여행 소비가 전년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여성이 50%를 차지, 지난 1995년 31%에 비해 크게 높아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연령대에 있어서도 ‘31~40세’(25%)와 ‘21~30세’(24%)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는데, 상하이 현지에서도 20~30대 젊은 층이 해외 관광을 주도하고 있다는 공통된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층이 아웃바운드 핵심 시장으로 부각되면서 온라인 여행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홍보 강화 방안도 요구되고 있다.

중국의 대형 온라인여행사인 상하이 소재 휴정여행사의 조우 팀 한국상품 담당은 “모든 예약과 상품 가격 및 결제, 여행정보 등이 인터넷으로 처리되면서 30대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루즈 등 고급 여행상품 뜬다

소득 수준이 높은 젊은 층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중국인의 해외관광에 있어 최근에는 크루즈와 웨딩 등 고급 여행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은 세계 크루즈 여행시장을 주도할 신흥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상하이 엑스포 개최 이후 세계 3대 국제 크루즈 회사의 중국 노선은 갑절 이상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맞물려 지난해 중국의 해외 크루즈 여행객은 전년보다 20.1% 증가한 79만명으로 집계됐는데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상하이 현지 여행업계의 관측이다.

웨딩 여행도 연간 1000만쌍 이상 결혼하는 중국 시장 수요와 맞물려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높은 가격에도 특색 있는 상품은 많이 팔리고 있는데, 아직까지 한국보다는 일본 등을 많이 선호하고 있어 보다 독특한 상품 구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쯔웨이 상하이 차티웬국제여행사 총괄팀장은 “대규모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기반시설 확보가 중요하며 허니문 상품도 내용을 알차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일보.강원일보 연합취재단=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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