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상·하원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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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5일 실시된 상.하원 중간선거에서 원내 과반수 의석을 모두 확보하고 양원 다수당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앞으로 의회의 정국 주도권 장악을 비롯해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CNN 방송과 폭스 뉴스 등 미국 주요 방송들은 6일 새벽 철야로 중간선거 잠정집계 결과를 보도하면서 집권 공화당이 상원 선거에서 과반수인 50석, 하원 선거에서는 과반수인 218석을 얻으면서 당초 223석보다 많은 의석을 늘려, 모두 197석을 확보한 민주당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간 대리전으로 중간선거에서 큰 관심지역으로 부상한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의 친동생인 젭 부시 현 주지사가 민주당의 빌 멕브라이드 후보를 물리치고 무난히 재선해 주목을 끌었다.

부시 대통령은 중간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라크를 겨냥한 테러전 확대 및 대북 강경정책 등 보수우익 강성의 ‘부시 외교’ 기조를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 대통령은 6일 백악관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선거 결과에 만족한다”고 논평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패배함에 따라 앞으로 정국 운영에서 수세에 몰리게 됐으며 2004년 대선 정국을 앞두고 예비주자들 간 후보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화요일의 결전’으로 불린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명 전원, 그리고 상원은 전체 의석 100명의 3분의 1인 34명, 그리고 주지사는 전국 50개 주(공화 27, 민주 21, 무소속 2) 가운데 36명이 새로이 선출됐다.

중간선거 당시 하원 의석분포는 공화 223명, 민주 208명, 무소속 1명, 공석 3명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상원의 경우 공화, 민주 각당 모두 49명, 무소속 1명, 공석 1명이었다.

중간선거 개표 결과는 하원의 경우 초반부터 공화당이 계속 앞섰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1~2석 차로 공화, 민주 양당이 접전을 벌이다 6일 새벽부터 공화당이 줄곧 2~3석 차로 앞서갔다.

상원 선거의 경우 백중접전지역으로 꼽힌 미주리주에서 공화당의 짐 탤런트 후보가 민주당의 진 카네헌 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공화당의 엘리자베스 돌 후보가, 뉴 햄프셔에서는 공화당의 존 수누누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뉴저지주에서는 민주당의 프랭크 로텐버그 후보가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권에 들어섰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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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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