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鄭 연대 제의'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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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 박근혜 한국미래연합 대표는 6일 회동, 대선 연대방안을 논의했으나 당 정체성 등에 대한 서로의 견해 차를 좁히지 못했다.

정 후보는 이날 낮 서울시내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 회동에서 양당이 합당한 뒤 박 대표가 통합 정당의 대표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박 대표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1시간50분에 걸친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의 제안에 대해) 나는 조금 회의적이고 현 상태로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정체성 문제로 (정 후보 제안을) 거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정체성 문제와 관련, 통합21의 강신옥 전 창당기획단장을 지목하고 “누구(김재규씨)를 영웅으로 생각하든 그건 개인의 선호이고 개인의 자유로 상관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그런 인사가 핵심으로 일하는 정당이라면 그 정당에 모인 사람들의 성향과 연관짓지 않을 수 없으며, 당의 역사관과 관계되고 정책으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강 전 단장은 박 대표의 부친인 고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변호를 맡은 바 있다.

박 대표는 이어 “정 후보에게 나와는 정치적 소신이 맞지 않는다고 얘기했다”고 거듭 밝힌 뒤 앞으로 재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만나는 것이야…”라며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

그는 그러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선 “연락이 오면 만날 수 있다”면서 “이달 중순 때쯤이면 (지지 후보에 대한) 생각이 잡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박 대표에게 통합21이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당 대표를 맡아 도와주고 이끌어 달라고 했다”고 전하고 “강 전 단장과 같이 있으면서 일한 것에 대한 사려가 깊지 못했고, 나를 도와주는 분이 우리 당의 정체성을 결정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은 큰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박 대표와의 재회동 여부에 대해 “대선 전에도, 대선 후에도 박 대표는 계속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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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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