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 예술품’ 신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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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대한 각종 예술품의 장식과 환경조형물의 설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컨벤션센터의 가치를 높일 수도 있고, 떨어뜨릴 수도 있다. 또한 그것을 잘만 해 놓으면 도리어 컨벤션센터 건축물 자체보다 더 유명해 질 수도 있다.

그만큼 컨벤션센터의 미술품 장식이나 조형물 설치는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당국이 신중치 못한 작품선정을 했다가 관련 위원회로부터 심의를 보류 당했다니 배경이 의심스럽다.

적어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정도나 되는 유명 건축물의 장식 미술품이나 설치 조형물의 제작을 위해서는
문화.예술인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임시위원회라도 만들어 사전에 충분히 논의됐어야 했다.

그래서 미리 예산 규모는 물론 어떤 조형물, 어떤 회화를, 어느 정도 크기로 제작하되 어떤 방법으로 작가를 선정할 것인가를 공론에 부쳤더라면 ‘미술장식심의위원회’의 심의 보류라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사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는 어떤 종류의 작품들이 필요할 것인가 하는 것부터가 매우 중요하다. 환경조형물의 경우 상징탑과 분수대, 그외의 조각공원도 필요할 것인지, 회화.벽화.공예.사진.서예 등도 모두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를 전문가들의 공론에 의해 걸러졌어야 당연했다.

그리고 컨벤션센터의 예술품 설치.장식은 일반 대형 건축물의 미술 장식과 차원이 달라야 한다. 컨벤션센터의 그것은 도시 미관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산이 허락한다면 6억6000만원 이상이라도 투자할 가치가 있다.

이번 서귀포시 미술장식심의위원회가 보류시킨 컨벤션센터 예술작품은 조각 1, 회화 2, 환경조형물 3, 기타 1 등 모두 7개로서, 한 건축사무소의 자사인 건축전문 잡지사가 추천한 6명의 작가들에 의해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이렇듯 전문가들의 공론이 반영되지 않은 작가의 작품들이 심의 보류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컨벤션센터 당국은 지금부터라도 건축.미술.조각.문학을 포함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이를 집약해서 미술 장식과 조형물 설치에 따른 모든 작업을 진행시키는 게 옳을 줄 안다. 만에 하나라도 후회되는 일을 남겨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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