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제언 -강용준 희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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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5일제 문화 전략
주 5일 근무제가 일반화되면 사람들의 여가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지자체의 문화예술 정책도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여가시간 증대에 따른 외국의 문화예술정책을 보면 획기적인 정책 전환보다 기존 정책의 기본틀은 유지하면서 여가시간 확대를 건전한 문화레저 활동으로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도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위주로 전환되었다.

새로운 패턴의 여가 욕구를 충족하는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문화레저 시설 및 운영을 수요자 요구에 맞게 개선했으며 문화레저 마니아 활동 지원 및 학교와 문화시설 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의 현실을 보면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등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부족하고 가족단위 프로그램, 참여형.체험형 프로그램 공급이 부족하며 문화기관 간 문화정보 공유나 프로그램 교류 등 연계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지자체의 문화예술정책의 과제로 우선 도민 문화 향수 실태 및 의식구조를 조사 분석하고 지자체별 문화예술정책의 특성화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차별화시킬 수 있는 문화예술정책이 개발돼야 하고, 문화예술기관 종사자 및 공연 기획자, 문화시설 경영 전문가, 예술 교육자, 현장 예술인 등 전문 인력의 확보가 시급하다.

이에 대해서는 인적 자원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즉 고등학교 과정의 예술학교와 도내 대학에 연극.무용.국악 등의 공연 학과가 설치돼야 하고, 졸업 후 이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도립예술단의 확대 개편, 사설 예술단체에 대한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문화예술 기획전문가들의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할 수 있는 ‘예술정책기획단’을 상설화하여 제주의 문화예술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각종 문화예술 이벤트에 대한 기획과 평가를 담당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지자체는 시.군 단위로 문화원을 두어 문화예술행사를 기획, 운영하고 동네별 아마추어 예술동호회를 육성하여 생활 예술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여야 한다.

그리고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상설화하여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도와야 하고, 시.군마다 특색 있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창안 또는 발굴하면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으로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하여 문화 예술 전문조직의 지원, 주말 체험 프로그램의 집중 개발, 개인.단체.지역 단위의 문화교류를 통한 문화이해 기획 프로그램 개발, 이동 문화예술활동(음악회, 전시회, 도서관, 문학교실)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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