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제주 - 감귤산업 변천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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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생명산업으로 불리는 감귤산업은 해마다 어떤 변천과정을 겪어왔을까.

감귤은 한때 ‘대학나무’로 각광을 받으며 웃음꽃을 피워주기도 했고 풍년인 해 가격 대폭락, 썩은 감귤 처리난으로 이어지는 등 제주인들에게 숱한 우여곡절을 안겨주었다.

▲재배면적과 농가수
제주도와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도내 온주감귤과 만감 등 감귤류 조성 면적은 1953년 16.8㏊, 1961년 47농가 63.6㏊에 불과했다.

감귤산업의 고도 성장은 1964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제주도 연두방문시 ‘감귤지사’가 되어 수익성이 높은 감귤을 장려하라고 지시하고 1968년부터 정부가 농어민소득증대 특별사업으로 지원하면서 본격화됐다.

이 때문에 감귤원 재배 면적은 1971년 1816농가 5841㏊로, 1975년 8030농가 1만930㏊, 1980년 1만9996농가 1만4094㏊로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재배면적과 농가수는 각각 1998년 2만5860㏊, 2000년 3만659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해 감귤 재배면적 2만5408㏊만을 놓고 볼 때 40년 전보다 399배, 30년 전보다 4.3배, 20년 전보다 1.7배 늘어난 셈이다.

그런데 감귤 재배면적은 제주도의 부적지 감귤원 폐원 정책과 각종 도로 개발 등에 따른 토지 편입, 감귤 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의 신규 과원 조성 기피 등으로 1996년 이후 올해까지 2만5000여 ㏊에서 소폭의 증감을 거듭하다 최근 몇 년 새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량과 조수입
감귤 생산량은 재배면적 증가에 따라 1953년 6.3t에서 1961년 388t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하다 1972년 1만1441t으로 증가, 1977년 10만t 시대를 열게 된다.

이어 1981년에는 24만7780t을, 1983년에는 34만5900t을, 1988년에는 41만2660t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1년 뒤인 1989년에는 74만6400t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후 노지 온주감귤 60만t 적정 생산 노력 등에 힘입어 감귤류 생산량은 1998년 54만3980t, 지난해 64만6023t 등으로 조정되고 있다.

조수입은 1970년 9억5300만원에서 1977년 258억7000만원, 1988년 2105억7900만원으로 증가하다 1989년에는 생산량 폭증으로 2020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역대 조수입 최고치는 47만9980t을 생산했던 1996년 6079억3200만원을 기록했으나 1999년 3257억여 원, 2000년 3708억여 원, 지난해 3616억여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호당 조수입은 1980년 272만5000원에서 재배면적 증가와 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1994년 2075만9000원인 최고치를 보였다.

그런데 1999년 이후 3년간은 최고치의 절반 수준인 902만여 원에서 1013만여 원으로 내리막길이다.

감귤의 조수입은 1980년대 후반 이후 생산량 증가시 전년 대비 오히려 감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고 외국산 감귤류를 비롯한 과수의 수입과 국내 과수작목의 생산량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제주감귤의 조수입은 도내 농업 조수입 8284억여 원의 43.7%를 차지, 단일 작목으로는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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